최가온이 연출한 ‘리비뇨의 기적’이 미국 NBC가 선정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전반기 10대 뉴스에 선정됐다.
미국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는 17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대회 개막 후 10일이 지난 시점 기준 10대 명장면을 추려 소개했다. 이 중 최가온의 금메달은 8번째로 나왔다.
최가온은 지난 13일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2차 시기에 넘어졌지만, 3차 시기에서 90.25점을 획득, 역전 우승을 차지하는 ‘리비뇨의 기적’을 연출했다.
여러모로 값진 금메달이었다. 이번 대회 한국 첫 금메달이었으며, 한국 선수가 올림픽 스키·스노보드 종목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컸다. ‘우상’ 클로이 킴(미국)을 2위로 밀어내며 올림픽 3연패를 저지했고, 클로이 킴이 2018년 평창 대회 때 세운 이 종목 최연소 금메달 기록 역시 17세 10개월에서 17세 3개월로 앞당겼다.
NBC는 ‘최가온이 클로이 킴을 제치고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따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클로이 킴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3연패를 달성할 것이 확실해 보였으나, 그것을 막아낼 수 있었던 유일한 선수는 바로 한국의 17세 신예 최가온이었다”며 “제자가 스승을 이긴 셈인데, 최가온과 클로이 킴이 함께 기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최가온의 역전 우승은 전날(16일)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이 선정한 전반기 ‘7대 명장면’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NBC가 가장 먼저 지목한 뉴스는 컬링 믹스 더블 스위스 대표로 출전한 브리아어 슈발러-위아니크 슈발러 부부의 18개월 된 아기였다. 이 아기는 엄마, 아빠가 경기할 때 컬링 연습하는 모습을 연출해 전 세계 팬들의 귀여움을 받았다.
이후로는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에서 우승한 브리지 존슨(미국),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신기록(9개)을 세운 요한네스 클레보(노르웨이), 브라질의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 주인공 루카스 피녜이루 브라텡(알파인 스키), 남자 피겨 싱글 금메달리스트 미카일 샤이도로프(카자흐스탄), 일리야 말리닌(미국)의 피겨 팀 이벤트 금메달 획득,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흑인 수비수 라일라 에드워즈가 2∼7순위로 소개됐다.
끝으로 홈 코스에서 2관왕에 오른 알파인 스키 선수 페데리카 브리뇨네(이탈리아)와 은퇴 시즌에 크로스컨트리 동메달을 획득한 제시 디긴스(미국)가 각각 9번째와 10번째로 선정됐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