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가 없다. 안세영(24·삼성생명)은 세계 최강을 넘어서 ‘역대 최강’을 향해 나아간다.
안세영이 파죽의 35연승을 내달렸다. 안세영은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 2연패에 성큼 다가섰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3월 6일(이하 한국시간) 버밍엄의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6위)를 단 39분 만에 2-0(21-11 21-14)으로 격파했다.
경기 내용은 압도적이었다.
안세영은 1세트 5-6 상황에서 내리 11점을 따내며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안세영은 2세트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의 추격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낙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세영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연승 기록을 ‘35’로 늘렸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덴마크오픈 이후 국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는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안세영은 개인 자격으로 참가한 최근 6개 대회 모두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아시아단체선수권대회에서도 여자 대표팀의 사상 첫 우승을 견인한 안세영은 이 기간 총 36승을 거뒀다.
다만, BWF의 기록 산정 방식에 따라서 지난 2월 말레이시아 오픈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중국·3위)의 기권으로 거둔 승리는 공식 연승 기록 합산에서 제외된다.
BWF에 따르면, 세계 배드민턴 역사상 최다 연승 기록은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들이 보유하고 있다.
혼합복식의 김동문-라경민 조는 2003년 코리아오픈 1회전을 시작으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8강전에서 패하기 전까지 무려 ‘71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1899년 시작해 올해로 116회째를 맞은 전영오픈은 최고 권위 배드민턴 대회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세 번째이자, 한국 배드민턴 단식 선수 사상 최초의 ‘전영오픈 2연패’에 도전한다.
과거 박주봉, 정명희, 길영아 등 전설적인 복식 스타들이 이 대회 연패를 달성한 사례는 있었으나 한국 단식 선수가 2년 연속 시상대 맨 위를 지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안세영은 2023년 ‘천적’ 천위페이를 꺾고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한국 여자단식 선수로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고, 지난해엔 왕즈이(중국)를 꺾고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의 4강 상대는 상대 전적 14승 14패의 천위페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