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자 핸드볼의 명문 로카사(Rocasa Gran Canaria)가 안방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데얀 오예다(Dejan Ojeda) 감독이 이끄는 로카사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스페인 그란 카나리아 섬 텔데의 Pabellón Insular Antonio Moreno에서 열린 2025/26 시즌 스페인 여자 핸드볼 리그(Liga Guerreras Iberdrola) 22라운드 경기에서 BM 엘체(Atticgo BM Elche)를 24-19로 제압했다.
이로써 로카사는 3연승과 함께 최근 16경기 15승이라는 압도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며 18승 4패(승점 36점)를 기록, 2위 베라 베라(승점 35점)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두를 고수했다. 반면 엘체는 2연승을 마감하며 7위(10승 2무 10패, 승점 22점)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은 양 팀의 강력한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 로카사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높은 수비 강도를 유지하며 엘체의 공격을 압박했고, 공격에서는 라리사 다 실바(Larissa da Silva)가 초반 득점을 주도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위기의 순간마다 로카사를 구한 것은 ‘전설적인 수문장’ 실비아 나바로(Silvia Navarro)였다. 나바로는 전반 내내 엘체의 결정적인 슈팅을 여러 차례 막아내는 눈부신 선방을 선보이며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수비의 안정을 바탕으로 화력이 살아난 로카사는 알무데나 로드리게스(Almudena Rodríguez)와 에이데르 폴레스(Eider Poles), 마리아 살두아(María Zaldúa)가 골고루 득점에 가세하며 격차를 벌렸다. 엘체는 히메나 라구나(Jimena Laguna)가 6골을 터뜨리며 고군분투했지만, 로카사가 12-8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로카사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로카사는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의 템포를 높이며 엘체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날 경기 최다 득점자인 라리사 다 실바(Larissa da Silva)는 후반에도 7m 드로우와 필드골을 가리지 않는 전방위적인 활약으로 총 7골을 기록, 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여기에 에이데르 폴레스(Eider Poles)가 5골을 보태며 힘을 실었다.
엘체의 호아킨 로카모라(Joaquín Rocamora) 감독은 타임아웃을 통해 반전을 꾀했으나, 로카사의 견고하고 규율 잡힌 수비벽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반 로카사는 무리한 공격 대신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시간을 관리하며 승기를 굳혔다. 결국 최종 스코어 24-19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안토니오 모레노 체육관을 가득 메운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로카사는 라리사 다 실바(Larissa da Silva)가 7골, 에이데르 폴레스(Eider Poles)가 5골, 린네아 순드홀름(Linnea Sundholm)이 4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BM 엘체는 히메나 라구나(Jimena Laguna)가 6골, 카르멘 클라우디노(Carmen Claudino)가 3골을 넣으며 맞섰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