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 이번 시즌 첫 봄 배구 일정을 연다.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은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6시즌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단판 승부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하일 경우 성사된다. 여자부는 이번 시즌 역대 첫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됐다. 정규리그에서 두 팀은 나란히 승점 57을 획득했다. 세트득실률(정규리그 총 승리 세트÷총 패배 세트)에서 GS칼텍스가 우위를 점하며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GS칼텍스가 흥국생명에 4승 2패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단판으로 치러지는 만큼 결과를 알 수 없다.
GS칼텍스는 2020-21시즌 이후 5시즌 만에 봄 배구에 나선다. 지난 시즌 부임한 이영택 감독은 14연패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기도 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실바, 유서연 등 핵심 자원을 지켜내며 조직력을 다지는 데 힘썼다. 시즌 중 이주아, 오세연, 최유림 등 부상 악령이 겹쳤지만, 이영택 감독은 레이나, 권민지, 최가은 등 다른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꺼내 들며 팀에 안정감을 더했다.
GS칼텍스는 봄 무대를 오랜만에 밟은 만큼 오래 있겠다는 각오다. 믿을 구석은 V-리그 최고 공격수 실바의 존재다. 실바는 정규리그에서 1,083득점으로 최다득점 1위를 기록했다. V-리그 역사상 최초 세 시즌 연속 1,000득점이라는 새로운 이정표까지 세웠다. 실바에 대한 강한 의존도가 항상 고민이지만, 그만큼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흥국생명은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의 기쁨은 지났다.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 체제에서 ‘성장’을 키워드로 저력을 보여줬다. 은퇴한 배구여제 김연경의 공백이 가장 큰 과제였으나 요시하라 감독은 주포 레베카를 비롯해 김다은, 정윤주, 최은지 등 분산된 공격으로 다양성을 더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하는 흥국생명. 이번 포스트시즌은 요시하라 감독에게도 큰 도전이다. 일본 국가대표팀 미들블로커 출신인 요시하라 감독은 1988년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해 2006년까지 활약했다. 이후 2015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1995년 브루멀 마르코 아르코나(이탈리아) 시절을 제외하면 줄곧 일본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감독으로서 첫 해외 무대 도전이다.
흥국생명은 GS칼텍스가 실바를 내세우는 만큼 중앙에 높이를 세울 예정이다. 미들블로커 피치와 이다현의 활약이 중요하다. 정규리그에서 두 선수는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피치는 블로킹 1위(세트당 0.81), 이다현은 5위(세트당 평균 0.629)에 올라있다. 실바가 모든 공격지표에서 상위권에 있는 만큼, 피치와 이다현의 탄탄한 활약이 필요하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