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5차전에서 세트 점수 3-1(25-18 25-21 19-25 25-23)으로 승리했다. 연승 뒤 연패를 당한 뒤 홈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트레블(KOVO컵+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을 달성했다.
MVP의 주인공은 정지석이 차지했다. 정지석은 챔피언결정전 5차전까지 76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해결사부터 감초 같은 역할까지 맡으며 팀 우승에 크게 힘을 보탰다.
5차전까지 이어진 만큼, MVP 경쟁도 치열했다. 정지석은 34표 중 17표를 획득했다. 세터 한선수(5표), 미들블로커 마쏘(3표) 제치고 개인 통산 세 번째 MVP의 영광을 안았다. 2023-24시즌 이후 2년 만이다.
경기 후 정지석은 “MVP를 너무 기대하지 않았다. 개인 수상보다는 팀의 우승을 원했다. 꼭 이기고 싶었다”라며 “막상 주인공이 되니 너무나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대급 챔피언결정전이었다. 너무 힘들어서 빨리 끝내고 싶었다. 이겨서 다행이다. 2020-21시즌 알렉스의 우리카드, 2021-22시즌 케이타의 KB손해보험을 상대했을 때보다 더 힘들었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정지석은 챔피언결정전 3, 4차전이 팀의 고비였다고 밝혔다. 그는 “(2차전 판정 논란 이후) 선수들과 외풍을 신경 쓰지 말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잘 쉬고, 잘 먹자고 했다. 저와 (한)선수 형을 빼면 어린 선수가 많다. 분위기를 가져오기 힘들었다. 상대는 분노라는 키워드로 뭉쳤다. 그래서 더 악으로깡으로 하자고 다짐했다”라고 했다.
이어 “연패를 당해 불안했던 건 사실”이라며 “제가 팀에서 받는 연봉이 꽤 된다.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늘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승부를 피하지는 않았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계양(인천)=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