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루키’ 정우주(한화 이글스)의 성장통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정우주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SSG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한화가 12-7로 넉넉히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오태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불운도 뒤따랐다. 후속타자 이지영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수 노시환이 이를 잡지 못했다. 공식 기록은 3루수의 포구 실책이었다.
시련은 계속됐다. 한유섬의 우익수 플라이와 박성한의 볼넷으로 1사 만루에 몰렸다. 여기에서 정준재에게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이어 최정에게는 3루 라인 선상을 타고 흐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 고개를 숙였다.
결국 김경문 한화 감독의 인내심은 여기까지였다. 우완 이민우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이민우가 승계 주자에게 홈을 허락하지 않으며 정우주의 최종 성적은 0.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3실점(0자책점)으로 남았다. 다행히 한화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13-10 승전보를 적어냈다.
2025년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한화에 지명된 정우주는 독수리 군단의 현재이자 미래라 불리는 우완투수다. 지난해 데뷔 시즌이었음에도 51경기(53.2이닝)에서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마크했다. 정규리그 막판에는 두 차례 선발 기회를 얻기도 했으며, 가을야구에서도 나름대로 존재감을 뽐냈다.
국가대표 경험도 풍부한 편이다. 지난해 말 펼쳐진 2025 NAVER K-BASEBALL SERIES(K-베이스볼 시리즈)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다. 지난 3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17년 만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후 올 시즌 초 불펜으로 나서던 정우주는 문동주가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자 대체 선발로 낙점받았으나,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최근 다시 불펜에 복귀했다.
그러나 성장통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0.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흔들렸다. 이어 이날에는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긴 했지만,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며 대량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과연 정우주는 빠르게 반등해 한화 투수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