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해드볼, 로카사가 원정에서 베라 베라 꺾고 두 번째 우승 노려

스페인 여자 핸드볼의 강자 로카사(Rocasa Gran Canaria)가 플레이오프 결승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리그 정상 등극에 성큼 다가섰다.

로카사는 지난 27일(현지 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P. MPAL. José Antonio Gasca에서 열린 2025/26 시즌 스페인 여자 핸드볼 리그(Liga Guerreras Iberdrola) 플레이오프 결승 1차전에서 홈팀 베라 베라(Super Amara Bera Bera)를 23-19로 격파했다.

이번 승리는 로카사에게 매우 특별하다. 난공불락으로 꼽히는 베라 베라의 안방 가스카 체육관에서 로카사가 승리를 거둔 것은 최근 9년 만에 처음 있는 역사적인 사건이다. 이 승리로 로카사는 역사사 두 번째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사진 2025/26 시즌 스페인 여자 핸드볼 리그 로카사와 베라 베라 경기 모습, 사진 출처=로카사
사진 2025/26 시즌 스페인 여자 핸드볼 리그 로카사와 베라 베라 경기 모습, 사진 출처=로카사

데얀 오헤다(Dejan Ojeda) 감독이 이끄는 로카사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팽팽하던 균형 속에서 알무데나 로드리게스(Almudena Rodríguez), 마리아 코레이아(María Correia), 라리사 다 실바(Larissa Da Silva), 그리고 린네아 순드홀름(Linnea Sundholm)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베라 베라를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전 승부의 분수령은 로카사의 철벽 수비와 골키퍼 실비아 나바로(Silvia Navarro)의 선방이었다. 실비아 나바로는 전반에만 두 차례의 7m 드로우를 막아내는 등 결정적인 선방으로 팀의 중심을 잡았다.

베라 베라가 잦은 턴오버로 자멸하는 사이, 로카사는 마리아 잘두아(María Zaldua)와 마르티나 랑(Martina Lang)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한때 8점 차까지 달아났다. 결국 전반전은 로카사가 12-5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디펜딩 챔피언 베라 베라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베라 베라는 엘케 카르스텐(Elke Karsten)이 7m 드로우를 착실히 성공시키는 등 공격 템포를 올리며 로카사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후반 도중 로카사 선수들의 2분간 퇴장 악재까지 겹치며 경기장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그러나 로카사는 흔들리지 않고 냉정함을 유지했다. 베라 베라가 추격할 때마다 측면에서 린네아 순드홀름이 중요한 골을 터뜨렸고 알무데나 로드리게스, 마르티나 랑, 마리아 코레이아, 에이데르 폴레스(Eider Poles)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점수를 보탰다. 골문에서는 실비아 나바로가 후반에도 신들린 선방을 이어가며 베라 베라의 역전 희망을 꺾었다.

결국 마지막까지 영리하게 경기 시간을 관리한 로카사가 23-19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값진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MVP는 골문을 든든히 지킨 로카사의 베테랑 골키퍼 실비아 나바로에게 돌아갔다.

이날 로카사는 린네아 순드홀름이 7골을 폭발시키며 공격을 주도했고, 알무데나 로드리게스와 마르티나 랑, 마리아 잘두아가 각각 3골씩 기록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베라 베라는 엘케 카르스텐이 7골, 엘바 알바레스(Elba Álvarez)와 리사네 크루이즈윅(Lissane Kruijswijk)이 각각 3골을 넣으며 분전했으나 전반전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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