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정말 소중했던 30분” 부상 털고 복귀한 대표팀 중원의 기둥 황인범 [현장인터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이번 평가전은 여러 가지 소득이 있었다. 그중에는 대표팀 중원의 핵심 선수인 황인범의 복귀도 있었다.

황인범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있는 브리검영대학교(BYU) 내 위치한 스미스 필드하우스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평가전 후반 14분 교체 출전, 30여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경기는 두 달 반 만에 치르는 실전이었다. 지난 3월 15일 소속팀 페예노르트에서 엑셀시오르와 에레디비지에 경기를 치른 뒤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던 상태였다.

황인범은 이날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황인범은 이날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그는 “다시 경기장에 설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감사하다. 오늘 5-0 승리를 거둔 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점들을 개인적으로 팀적으로 잘 가가듬어 남은 한 경기도 잘 치르고 월드컵 준비하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부상 부위는 완전히 회복됐음을 알린 그는 “오늘이 고지대라 힘든 건지, 아니면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거라 힘든 건지 사실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어 “몸 상태를 올리는 데 있어 감각적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데 오늘 나한테 주어진 30분이라는 시간은 내게는 정말 소중했던 시간이었다. 호흡을 한 번 이렇게 터놓으니까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데 있어 도움이 될 거 같다. 모든 선수들이 더 좋은 상태로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날 경기의 의미를 전했다.

이날 황인범은 오른쪽 측면에 있는 이동경을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열어주며 팀의 세 번째 골에 기여하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중원 지배력은 어느 누구도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 극찬했다.

황인범은 이 장면에 대해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맞게 하려고 하는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중원에서 이재성과 호흡을 맞춘 그는 “(이)재성이 형과 투 미들로 같이 선 것은 어떻게 보면 처음이지만, 대표팀에서 데뷔해 지금까지 많은 경기를 함께했다”며 호흡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재성이 형은 워낙 주위에 있는 선수들을 잘 도와주고 편하게 해주는 선수다. 오늘 나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서로 말하지 않아도 어떤 움직임을 가져가야 하는지 이런 점들을 잘 안다고 생각한다”며 동료에 대한 칭찬을 이었다.

페예노르트에서 뛰는 황인범의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페예노르트에서 뛰는 황인범의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이날 30분을 소화하며 “주어진 시간 동안 몸 상태를 충분히 최대한으로 끌어냈다”고 밝힌 그는 “앞으로 4일간 잘 회복하고 준비하면 다음 경기는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시간을 뛰고 싶은 것이 선수로서 마음”이라며 다음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은 더 많은 시간을 뛰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한 차례 슈팅이 허공을 향했던 그는 “공인구 테스트를 해보려고 슈팅을 했는데 적응이 많이 필요할 거 같다. 공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였던 거 같다. 오늘 경기가 오랜만에 경기에 나서는 선수로서 참 중요했던 거 같다”며 재차 이날 경기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부상당한 동료에 대한 안타까움도 전했다. 교체된 조유민을 안타깝게 바라봤던 그는 “유민이와는 개인적으로 워낙 친하고 그러다 보니 더 신경이 쓰였다. 유민이가 아니더라도 오늘 (배)준호도 마찬가지고 다쳐서 누워 있으면 월드컵을 앞두고 얼마나 상심이 클지, 감히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해줄 말은 많이 없다. 그저 검사 결과가 괜찮기만을 모두가 한마음으로 바라고 있다”며 동료의 부상이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프로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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