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숙제, 월드컵 1차전 ‘16년 무승 징크스’ 깨라! “A조 1·2위 원한다면 1차전 승리 필요해” [북중미월드컵]

홍명보호에는 16년 동안 이어진 ‘무승 징크스’를 깨야 한다는 숙제가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12일(한국시간) 체코를 상대로 2026 북중미월드컵 시작을 알린다.

대한민국은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한다. ‘죽음의 조’까지는 아니더라도 4개국 모두 승부를 걸어볼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월드컵 1차전 마지막 승리는 16년 전, 그리스전이었다. 사진=AFPBBNews=News1
대한민국의 월드컵 1차전 마지막 승리는 16년 전, 그리스전이었다. 사진=AFPBBNews=News1

그렇기에 시작이 중요하다. 대한민국은 체코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노린다. 만약 패하거나 무승부를 거둘 경우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큰 압박감이 생기게 된다.

대한민국은 2002 한일월드컵을 기점으로 2006 독일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모두 1차전 승리를 거뒀다. 폴란드, 토고, 그리스를 제물로 삼아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리고 독일월드컵을 제외하면 모두 토너먼트까지 진출했다. 한일월드컵 4강, 남아공월드컵 16강이라는 결과를 냈다.

그러나 2014 브라질월드컵을 시작으로 2018 러시아월드컵, 2022 카타르월드컵에선 1차전 승리가 없었다. 브라질월드컵 러시아 1-1 무승부, 러시아월드컵 스웨덴 0-1 패배, 카타르월드컵 우루과이 0-0 무승부 등 승리하지 못했다. 결국 토너먼트 진출은 카타르월드컵이 유일했다.

대한민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원정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 16강을 넘어 8강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려면 시작이 좋아야 한다. 체코는 결코 쉽지 않은 상대. 그럼에도 높은 곳으로 가려면 체코전 승리가 절실하다.

이천수의 환상적인 프리킥 동점골은 독일월드컵 첫 승으로 이어졌다. 사진=AFPBBNews=News1
이천수의 환상적인 프리킥 동점골은 독일월드컵 첫 승으로 이어졌다. 사진=AFPBBNews=News1

미국 매체 ‘ESPN’도 이 부분에 집중했다. 그들은 “조별리그가 3경기로 진행되는 월드컵에서 모든 경기가 중요한 건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대한민국도 그렇다.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는지 여부가 운명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최근 3번의 월드컵에서 1차전 승리가 없었다. 그들은 1차전에서 승리했을 때 대체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독일월드컵을 제외하면 모두 토너먼트에 진출했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은 모두가 1승 상대로 생각하는 남아공 외 체코, 멕시코전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획득해야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토너먼트에서 비교적 괜찮은 상대들을 만나게 된다.

‘ESPN’에 의하면 A조 3위로 내려갈 경우 독일, 벨기에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32강 토너먼트에서 만나선 안 될 상대들이다.

A조 1, 2위에 오를 경우 그나마 괜찮다. A조 1위가 되면 스코틀랜드, 코트디부아르, 튀니지, 사우디 아라비아, 세네갈 등이 유력 후보다. A조 2위로 오르면 캐나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카타르, 스위스 등과 경쟁할 수 있다.

손흥민은 자신의 첫 월드컵 1차전 승리를 노리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손흥민은 자신의 첫 월드컵 1차전 승리를 노리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ESPN’은 “A조 1, 2위가 됐을 때는 3위가 될 때 만나게 될 독일, 벨기에보다 훨씬 유리한 상대들과 32강전을 치르게 된다”고 바라봤다.

물론 대한민국은 ‘꿀조’ 아닌 ‘꿀조’에서 경쟁해야 한다. 멕시코, 체코, 남아공과의 경쟁은 역대 월드컵 조 편성과 비교해도 대단히 좋은 편이다. 대신 함정도 있다. 확실한 1강이 없는 만큼 결과 예상이 쉽지 않다. 누구든 토너먼트에 갈 수 있지만 누구든 탈락할 수 있다.

‘ESPN’은 “이번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로 꼽히는 건 미국, 튀르키예, 호주, 파라과이가 편성된 D조다. 그러나 A조도 전체적인 균형이 괜찮은 조 편성으로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A조 1위를 노릴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있다. A조 2위가 된다고 해도 나쁜 결과는 아니다. 그러려면 결국 1차전에서 승리해야 한다. 지난 16년 동안 이루지 못한 일이다. 태극전사들이 최근의 좋지 않은 역사를 극복, 체코전에서 승리한다면 최고의 출발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더했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월드컵에서의 실패를 극복, 이번 북중미월드컵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월드컵에서의 실패를 극복, 이번 북중미월드컵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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