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한국과 체코의 맞대결 최우수선수(POTM)로 황인범(29·페예노르트)을 선정했다.
한국은 6월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와의 맞대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황인범의 날이었다. 황인범은 한국이 0-1로 뒤진 후반 22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황인범은 이강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마체이 코바르시 골키퍼와 수비수 로빈 흐라니치를 침착한 터치로 완전히 속였다. 이후 깔끔한 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황인범은 후반 35분 절묘한 뒷공간 침투에 이은 낮고 빠른 크로스로 오현규의 역전골까지 도왔다.
영국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황인범은 이날 슈팅 3개, 키 패스 1개, 패스 성공률 90%, 드리블 성공 2회 등을 기록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인범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5점을 주면서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황인범은 “월드컵 1차전을 역전승으로 마무리해 아주 기쁘다”며 “그 과정에 있어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정말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황인범은 이어 “개인적인 컨디션은 100%라고 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내가 가진 체력 이상을 쏟아냈다. 팀원들이 옆에서 많이 뛰고 도와준 덕분에 큰 힘을 받았다. 동료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황인범은 계속해서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이야기했다.
황인범은 “선제 실점 이전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아쉬움이 있었다. 우리의 상대로 체코가 확정됐을 때부터 세트피스 위협을 인지하고 있었는데 막지 못했다. 체코가 잘했다. 우리가 먼저 실점하긴 했지만 누구 하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한 게 역전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황인범은 자신이 기록한 1골 1도움보단 팀 승리에 더 기뻐했다.
황인범은 “첫 골보다 첫 승리의 기쁨이 더 크다. 지난 월드컵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와 잘 싸우고도 무승부로 마쳐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에는 승리는 물론 역전승까지 해서 팀이 더 단단해진 것 같다. 그 과정에서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했다.
한국은 19일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황인범은 “멕시코는 체코와 다른 팀이다. 홈 이점도 있다. 좋은 선수가 많다. 또 좋은 팀이라는 걸 알기에 체코전처럼 강점과 약점을 잘 파악해서 준비하면 더 좋은 게임을 할 것 같다. 우리가 승리하면 32강 진출은 물론 더 좋은 위치로 갈 수 있다. 더 좋은 모습, 더 좋은 경기력,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