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공영방송 ‘BBC’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 덜미를 잡힌 한국을 두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비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조별리그 1~2차전에서 1승 1패(승점 3)를 기록한 홍명보호는 남아공을 상대로 조 2위 수성과 함께 32강 진출에 도전했지만, 상대 일격에 당해 조 3위(1승 2패·승점 3)로 내려앉게 됐다.
다행히 동시간대 같은 조의 멕시코가 체코를 3-0으로 꺾으면서 홍명보호는 조별리그 탈락의 수를 지울 수 있었다. 이제 와일드카드(조 3위 중 상위 8팀) 진출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
이날 홍명보호는 볼 점유율만 높았다. 점유율 68%로 경기를 주도했으나 슈팅 8-13(유효슈팅 3-4)으로 상대에게 더 많은 기회를 내줬다.
홍 감독은 손흥민, 이재성 등 베테랑을 벤치로 내리는 파격수를 던지기도 했다. 0-0으로 맞선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 옌스 카스트로프, 김진규 등 교체 카드 3장을 한 번에 사용하며 승부수까지 띄웠고, 실점 후에는 박진섭, 조규성을 투입해 추격에 나섰으나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BBC’는 이번 경기를 두고 “남아공이 한국을 완파했다. 그들은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월드컵 32강에 진출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홍명보호를 두고는 “한국은 공격진의 결정력이 부족했다. 경기는 별다른 흥미진진함 없이 진행됐다. 한국은 경기를 대부분 주도했지만, 오히려 역습에 능한 남아공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오현규, 이강인 등 상대를 위협하는 공격을 거의 펼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용병술에 대한 아쉬움도 짚었다. 매체는 “한국은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보여줬던 유려한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후반전 시작과 함께 손흥민을 투입했지만, 그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남아공의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단 한 번의 볼 터치만 기록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32강 진출까지 1골이 필요했다. 경기 내내 우위를 가져갔음에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값진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기다리는 일뿐”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