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의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에 11-3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NC는 37승 1무 41패를 기록했다. 4연승이 좌절된 KIA는 44승 2무 36패다.
NC는 투수 구창모와 더불어 김주원(유격수)-권희동(우익수)-박민우(2루수)-블레인 크림(1루수)-이우성(좌익수)-박건우(지명타자)-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천재환(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구렸다.
KIA는 이에 맞서 김호령(중견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해럴드 카스트로(좌익수)-한준수(포수)-박상준(1루수)-김규성(유격수)-박재현(우익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황동하.
기회는 NC에게 먼저 다가왔다. 1회초 김주원의 중전 안타와 권희동의 볼넷, 박민우의 2루수 땅볼로 1사 2, 3루가 연결된 것. 단 블레인이 3루수 땅볼에 그치며 홈으로 파고들던 김주원이 아웃됐다. 이어 이우성도 3루수 땅볼로 돌아서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NC는 이 아쉬움을 2회초 털어냈다. 1사 후 김휘집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김형준이 비거리 130m의 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김형준의 시즌 9호포이자, 1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 2일 삼성전에 이은 세 경기 연속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일격을 당한 KIA는 2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김규성의 좌중월 2루타와 한준수의 1루수 땅볼로 완성된 2사 3루에서 박상준이 투수 맞고 3루 방면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 내야 안타를 쳤다.
하지만 NC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4회초 2사 후 김휘집이 비거리 125m의 좌중월 솔로 아치(시즌 3호)를 그렸다.
KIA도 응수했다. 4회말 김도영의 좌전 2루타와 나성범의 2루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카스트로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한준수의 우전 2루타로 계속된 1사 2, 3루에서는 박상준이 1타점 동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NC의 반격 역시 거셌다. 5회초 천재환의 좌중월 2루타와 권희동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박민우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NC는 7회초를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권희동의 좌전 안타와 박민우의 우전 안타, 블레인의 볼넷으로 완성된 1사 만루에서 이우성의 유격수 땅볼에 권희동이 홈을 파고들었다. 박건우의 자동 고의4구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김휘집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여유가 생긴 NC는 8회초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1사 후 천재환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김주원이 비거리 115m의 우월 투런포(시즌 13호)를 쏘아올렸다. 9회초에는 김휘집도 비거리 125m의 중월 솔로 아치(시즌 4호)를 그리며 기분좋은 대승을 자축했다.
NC 선발투수 구창모(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실점)는 퀄리티 스타트(QS·선발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시즌 8승(2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김휘집(4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 김형준(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김주원(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박민우(4타수 2안타 1타점), 천재환(5타수 2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KIA는 선발 황동하(4.1이닝 4피안타 2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를 비롯한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황동하는 시즌 3패(6승)째. 카스트로(3타수 2안타 1타점), 박상준(3타수 2안타 2타점)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