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줄스호’와 만나는 레바논이 에이스를 잃었다.
카와무라 유키와 함께 아시아 최고 가드로 평가받는 와엘 아라지가 최근 큰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그는 당분간 코트에서 떠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충격을 줬다.
아라지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레바논 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도중 오른 무릎 부상을 당했다. 그는 드리블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다리에 큰 통증을 호소했다.
가벼운 부상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아라지는 상대와의 접촉 없이 홀로 쓰러졌다. 이로 인해 레바논 현지에선 무릎 십자인대 부상이 언급되고 있다.
아라지는 이후 SNS를 통해 자신이 얼마나 힘든지 밝혔다. 그는 “나는 언제나 농구라는 스포츠에 모든 것을 바쳤다. 모든 희생, 매 순간의 노력, 모든 좌절에도 결코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부상은 내가 이전에 겪은 어떤 일보다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줬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내게 연락을 준 모든 사람, 메시지를 준 모든 사람, 기도해준 모든 사람, 그리고 이 여정을 함께한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여러분이 내게 보여준 사랑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의미가 있다.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당분간 농구를 떠나 스스로 시간을 주려고 한다. 육체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 이것이 작별 인사가 아니기를 바란다. 그저 ‘곧 다시 만나자’는 인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아라지의 부상 공백은 2027 FIBA 카타르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를 앞둔 레바논 입장에선 큰 문제다. 아라지는 아시아 최고의 가드로 3년 전, FIBA 자카르타 아시아컵 2022에서 평균 26.0점 3.2리바운드 4.0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 MVP에 선정된 바 있다.
물론 레바논은 아라지 없이도 1라운드 5승 중 3승을 챙겼을 정도로 강한 나라다. 현재 2라운드 F조 1위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한민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강호를 만나는 그들 입장에서 에이스 공백은 대단히 크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8월 28일 주크 미카엘에서 레바논과 2라운드 원정 1차전을 치른다. 이때까지 아라지가 돌아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아시아 최고 가드의 농구를 볼 수 없다는 건 아쉬운 일이지만 대한민국 입장에선 승리 가능성이 커진 순간이기도 하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