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 올라갈 일만 남아”…‘빅리그 통산 112승’ 카라스코, 위기의 LG 구할까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위기의 LG 트윈스를 구할 수 있을까.

2003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지명된 카라스코는 경험이 풍부한 우완투수다. 이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거쳤으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343경기(1704이닝)에서 112승 105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24를 올렸다.

특히 2017시즌 활약이 좋았다.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18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다승 1위를 차지했다. 최근 2026시즌에는 메이저리그 8경기에 중간 투수로 등판해 16.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94를 마크했다. 이 밖에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8경기(선발 6경기·35.1이닝)에 출전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2.55를 작성했다.

최근 LG와 손을 잡은 카라스코. 사진=LG 제공
최근 LG와 손을 잡은 카라스코. 사진=LG 제공
28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카라스코. 사진=연합뉴스
28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카라스코. 사진=연합뉴스

이런 카라스코는 최근 LG 유니폼을 입게됐다. 선발진 강화를 노리던 LG의 레이더망에 걸려든 것.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카라스코는 “이런 기회가 있다는 걸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커리어에 있어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LG가 저를 필요하다 어필했고, 기쁘게 합류했다”며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경험이 필요했다. KBO를 경험했던 친구들이 이 무대를 소개해줬고,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언급한 ‘친구’는 과거 LG에서 뛰었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애덤 플럿코다.

그는 “친구들이 팬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1회부터 9회까지 멈추지 않고 응원하는 모습이 얼마나 좋은 추억으로 남았는지 말해줬다”면서 “23년 동안 프로 선수로 활약하며 많이 배웠다. 어린 선수에게 노하우를 가르쳐줄 수 있다는 게 야구의 매력인데, KBO에서 그런 멘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에 오는 일부 외국인 선수는 관광이나 문화 체험을 기대하기도 한다.

그러나 카라스코는 선을 확실히 그었다. 그는 “서울이라는 도시가 마음에 들지만, 한국에는 야구하러 온 것”이라면서 “대신 오늘 선수단 라커룸에서 동료들을 만났을 때 팀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느꼈다. 한 명씩 인사하러 오는 모습을 보며 ‘존중’이 팀 문화에 스며있다고 느꼈고, 그 덕에 내가 왜 열심히 해야 하는지 되새겼다”고 강조했다.

빅리그에서 활약할 당시의 카라스코. 사진=AFPBBNews=News1
빅리그에서 활약할 당시의 카라스코. 사진=AFPBBNews=News1

이어 한국의 더운 날씨에 대해서는 “미국의 여름도 만만치 않다. 야구는 추울 때 시작해 더위를 거쳐 선선할 때 끝나는 종목이다. 더위나 추위를 이기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고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2연패를 노리는 LG는 최근 분명한 위기에 몰려있다. 후반기 들어 2승 9패에 그치고 있다. 선발진의 붕괴가 주된 원인이다. 카라스코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카라스코는 “제 장점은 타자들에 대해 공부하는 걸 좋아한다는 것이다. 상대 타자들이 제 투구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파악하고, 지금까지 커리어를 이어오며 배운 투구를 보여드릴 계획”이라면서 “긴 커리어를 치르며 부담감 속에서도 어떻게 좋은 퍼포먼스를 내야 하는지 알고 있다. 팬들의 기대는 부담이 아닌 ‘설렘’이다. 시즌 중에는 오르내림이 있기 마련인데, 우리 팀은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과연 카라스코는 위기에 몰린 LG를 구할 수 있을까. 그는 다음 달 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KBO리그 첫 등판을 가질 전망이다.

카라스코는 위기에 몰린 LG를 구할 수 있을까. 사진=AFPBBNews=News1
카라스코는 위기에 몰린 LG를 구할 수 있을까. 사진=AFPBBNews=News1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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