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 강민준(23·포항 스틸러스)의 굳은 각오다.
대한축구협회(KFA)는 7월 9일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설 한국 U-23(23세 이하) 남자 축구 대표팀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강민준은 이민성 U-23 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한국은 9월 15일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1차전으로 대회 4연패 도전을 시작한다. 한국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와 D조에 속해 있다.
강민준은 지난해 포항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강민준은 강한 체력과 스피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공격형 풀백이다.
‘MK스포츠’가 7월 2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강민준과 나눈 이야기다.
Q. 재활 중인 것으로 안다. 복귀 준비는 잘 되고 있나.
다친 부위가 손이라서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하루빨리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지난 6월 U-23 대표팀에서 다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표팀 경기를 치르던 중 상대 선수와 경합하다가 손등이 골절됐다. 병원에서 검사받은 뒤 손등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Q. 아시안게임에 나설 대표팀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다는 건 대단한 영광이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 아시안게임은 작은 대회가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모든 걸 쏟겠다.
Q.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카타르, 사우디와 D조에 편성됐다.
아시아 팀이라고 해서 쉬운 상대는 없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치르면서 또 한 번 느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Q. U-23 대표팀을 향한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외부에서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더 똘똘 뭉쳐서 땀 흘려야 한다.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고 우리가 해야할 것에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믿는다. 외부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잘 준비하겠다.
Q. U-23 대표팀을 향한 우려의 가장 큰 요인은 평가전 성적이다. 지난 6월엔 키르기스스탄에 0-1로 패했다.
평가전에서 항상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올 순 없다. 평가전을 통해 부족했던 점을 철저히 돌아봐야 한다. 중요한 건 아시안게임이다. 평가전은 아시안게임에서 같은 실수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앞선 경기들의 결과가 좋지 않았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반드시 원하는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Q.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들기 위한 경쟁이 아주 치열했다. 발탁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최종 명단이 발표될 때까지 아시안게임 출전을 확신하지 못했다. 소집 때마다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다 쏟아냈다. 훈련장에서나 실전에서나 늘 간절하게 땀 흘렸다. 이민성 감독께서 그런 부분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아시안게임에서 얼마만큼의 출전 기회를 받을진 알 수 없다. 경기에 나서든 나서지 못하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
Q. 지난해 포항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27경기(2도움)에 출전했다. 올해도 부상 전까지 K리그1 8경기를 소화했다. 프로 적응이 빠른 듯한데.
프로는 경쟁의 연속이다. 기회가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 오늘 주어진 기회가 마지막일 수도 있다. 항상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1, 2경기 출전했다고 해서 다음 경기에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는 보장이 없는 곳이 프로다. 프로엔 좋은 선수가 진짜 많다.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매 순간 다 쏟아야 한다. 늘 간절하게 임하고 있다.
Q. 프로에 와서 가장 크게 ‘다르다’고 느끼는 건 무엇인가.
경기 속도다. 진짜 빠르다. 더 강한 체력과 빠른 판단이 필요한 곳이다. 프로에서 살아남으려면 계속 발전해야 한다.
Q. 리그 일정의 절반이 지났다. 후반기 목표는 무엇인가.
재활을 잘 마쳐서 팀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아시안게임에선 꼭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 선배들의 뒤를 이어서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하겠다. 대회를 잘 마치고 포항으로 돌아와서도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
[포항=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