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18세 이하(U-18) 청소년 핸드볼 대표팀이 멕시코를 완파하며 메인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박정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1일(현지시간) 루마니아 크라이오바의 살라 폴리발렌타(Sala Polivalenta)에서 열린 제11회 IHF 세계여자청소년(U-18) 핸드볼선수권대회 B조 예선 최종 3차전에서 멕시코를 40-17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패(승점 4)를 기록하며 덴마크(3승·승점 6)에 이어 조 2위로 메인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체코는 1승 2패(승점 2)로 3위에 머물렀고, 멕시코는 3전 전패로 프레지던트컵으로 향하게 됐다.
한국은 경기 전 유리한 위치에 있었지만, 승리만으로 메인 라운드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은 아니었다. 체코가 덴마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경우 한국이 탈락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 초반은 예상보다 팽팽했다. 멕시코가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한국이 쉽게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중반부터 한국 특유의 빠른 속공이 살아나면서 경기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연속 속공을 앞세워 6연속 득점에 성공한 한국은 접전 양상을 단숨에 12-5 리드로 바꾸며 주도권을 장악했고, 전반을 19-12로 앞선 채 마쳤다.
이날 한국은 빠른 공격 전개가 돋보였다. 평균 공격 완료 시간이 17.4초에 불과할 정도로 속도감 있는 공격을 펼친 반면, 멕시코는 평균 40초 가까이 공격을 이어가며 한국의 탄탄한 수비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골키퍼 신다빈의 선방도 이어지며 멕시코의 공격은 번번이 막혔다.
후반 들어 한국은 더욱 강한 압박 수비와 빠른 전환 공격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시작 후 15분 동안 멕시코에 단 1골만 허용하는 완벽한 수비를 펼쳤고, 그 사이 점수는 29-13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40-17, 무려 23골 차 대승을 완성했다.
공격에서는 필드플레이어 14명 전원이 득점에 성공하는 고른 공격력을 선보였다. 김은율, 이수아, 이연주, 이진솔이 나란히 5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에 가세하며 팀의 공격력을 과시했다. 골문도 든든했다. 신다빈을 비롯한 두 명의 골키퍼 모두 40% 이상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멕시코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반면 멕시코는 나탈리아 사피엔 무니스(Natalia Zapién Muñiz), 카밀라 아길레라 몬타녜스(Camila Aguilera Montañez), 단나 차베스 벨라도르(Danna Chávez Velador), 마리아 무뇨스 소사(María Muñoz Sosa), 아브릴 앙기아노 로페스(Abril Anguiano López) 등 5명이 나란히 3골씩 기록했지만, 전력 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덴마크전 32-33 석패, 체코전 24-23 승리에 이어 멕시코전 대승까지 거두며 조 2위로 메인 라운드에 진출했다. 특히 체코전 극적인 역전승에 이어 마지막 경기에서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메인 라운드 진출을 확정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제 한국은 메인 라운드에서 더욱 강한 이집트, 프랑스와 맞붙으며 8강 진출에 도전한다. 빠른 속공과 탄탄한 수비, 고른 득점력을 앞세운 한국이 메인 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