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 2번 우익수 출전, 5타수 1안타 1득점 2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98로 떨어졌고, 팀도 5-6으로 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 직전 루이스 아라에즈가 전날의 근육 경련 여파로 교체되면서 갑작스럽게 타선이 조정됐다. 5번 타자였던 이정후도 갑자기 2번으로 올라섰다.
2번 타자로 나선 그는 이날 타석에서 좋은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섯 번 타석에 들어섰는데 두 번은 삼진이었고 타구도 모두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1회에는 무사 1루에서 땅볼 타구를 때린 뒤 1루에서 살면서 병살은 면했으나 투수 견제에 당했다.
그런 내용에 비하면 1안타는 운이 따른 결과였다. 3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때린 타구가 투수 워커 뷸러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며 내야안타가 됐다.
전체적으로 샌프란시스코에게 행운이 따른 이닝이었다. 이후 땅볼 타구 2개가 연달아 안타가 되며 2사 만루가 됐고, 윌리 아다메스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앞서 터진 오슬레비스 바사베의 투런 홈런에 이 득점까지 더해 3-2로 뒤집었다.
1회 잭슨 메릴의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먼저 앞서갔던 샌디에이고는 4회 프레디 페르민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4-3으로 재역전했다. 6회에는 2사 2루에서 페르민의 좌전 안타로 다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2점차 리드는 샌디에이고 불펜의 높이를 생각하면 샌프란시스코에게 오르기 어려운 벽처럼 느껴졌다. 6회 2사 3루에서 구원 등판한 아드리안 모레혼은 네 타자를 퍼펙트로 잡으며 이런 느낌을 현실로 만들어줬다.
특히 7회는 압도적이었다. 브라이스 엘드리지, 이정후, 엘리엇 라모스 세 명의 상위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이정후는 모레혼의 강속구를 그저 쳐다만 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오르지 못할 나무는 아니었다. 8회 제레마이아 에스트라다를 공략했다.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베이스를 채우며 상대를 압박했다.
샌디에이고 벤치는 8회 1사 만루에서 마무리 메이슨 밀러를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는 실수였다. 앞서 홈런을 때렸던 바사베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리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뒤집어야 할 때 뒤집지 못한 대가는 컸다. 9회말 선두타자 잰더 보가츠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고, 결국 2사 2, 3루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경기가 끝났다.
크로넨워스는 2스트라이크까지 몰린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그 결과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선발 제외된 송성문은 8회말 공격에서 타이 프랜스의 대주자로 1루에 들어갔다. 바로 2루를 훔쳤지만, 상대 포수 다니엘 수작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됐다. 이후 2루수로 나머지 경기를 치렀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