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수(32)는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2025 아시아 럭비 세븐스 트로피에 국가대표로 참가하여 대한민국의 여성부 동메달 획득을 함께했다. 그리고 불과 다음 해, 이번에는 권투선수로 글러브를 끼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 챔피언 장혜수가 2026년 8월 세계복싱협회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아시아 챔피언결정전 계체 통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M
◆ WBA 아시아 챔피언결정전 만장일치 판정승
2026년 8월 15일 토요일, 인천광역시 가좌동에서는 노바복싱(대표 문병수)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KBM)이 주관한 프로 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의 메인이벤트는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라이트플라이급(49㎏) 아시아 챔피언결정전(2분×8라운드)이 장식했다.
KBM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장혜수(정재광복싱클럽)는 일본복싱커미션(JBC) 미니멈급(47.6㎏) 챔피언 마에하라 가나에(37·일본)를 상대로 3-0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WBA 아시아 타이틀매치 부심 최영은과 장관호는 77-75, 부심 김병무는 78-74로 장혜수의 우세를 채점했다.
한국복싱커미션 챔피언 장혜수가 강미호 주심으로부터 2026년 8월 노바복싱이 주최한 세계복싱협회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아시아 챔피언결정전 승리 선언을 받고 있다. 왼쪽은 일본복싱커미션 미니멈급 챔피언 마에하라 가나에. 뒤는 김원석 WBA 아시아 사무총장. 사진=KBM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 챔피언 장혜수가 2026년 8월 세계복싱협회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아시아 챔피언까지 석권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M
이로써 장혜수는 프로 데뷔 1275일(3년 5개월 29일) 만에 7연승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공식 전적 매체 ‘복스렉’ 라이트플라이급 세계랭킹 15위에 이름을 올린 장혜수는 생애 첫 국제 타이틀 획득을 넘어 더 큰 무대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 KBM 황현철 대표의 평가 “WBA 세계랭킹 진입이 가능해졌습니다. 장혜수 선수가 전승 무패 행진을 이어가면서 아시아 챔피언으로서 월드 타이틀을 조준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장혜수가 2026년 8월 노바복싱 문병수 대표로부터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 황현철 대표 명의로 작성된 세계복싱협회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아시아 챔피언 인정서를 받고 있다. 가운데는 김원석 WBA 아시아 사무총장. 사진=KBM
◆ 강적과의 실전 경험이 만든 단단한 승리
마에하라 가나에는 4번째 챔피언전이자 세계 타이틀매치 경력자와도 2차례 대결했다. 장혜수는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베테랑을 많이 경험한 상대라 긴장했습니다. 투지가 강하고 주먹을 자주 뻗는 타입이라 대처를 고민했습니다”라며 녹록지 않았던 준비 과정을 털어놓았다.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 챔피언 장혜수가 2026년 8월 세계복싱협회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아시아 챔피언까지 석권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KBM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 챔피언 장혜수가 2026년 8월 노바복싱이 주최한 세계복싱협회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아시아 챔피언결정전에서 일본복싱커미션 미니멈급 챔피언 마에하라 가나에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KBM
KBM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장혜수가 2025년 12월 스위스그랜드호텔서울 컨벤션센터 국제전에서 필리핀 라이트플라이급 타이틀매치 출신 레날린 다살랴 다켈을 상대하고 있다. 장혜수는 동양태평양복싱연맹 랭킹 8위다. 사진=한국복싱커미션
승리의 단단한 밑거름이 된 것은 2025년 12월 스위스그랜드호텔 서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전이었다. 당시 장혜수는 필리핀 킥복싱 국가대표 출신인 레날린 다살랴 다켈(29·필리핀)을 상대로 마지막 라운드 다운을 빼앗으며 3-0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다켈은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 제30~32회 48㎏ 은메달 및 제33회 52㎏ 동메달을 획득한 강자다.
장혜수는 “저를 그렇게 강하게 압박한 선수는 처음이라 당황하고 겁이 좀 났습니다. 접근성은 마에하라 가나에가 더 좋았지만, 펀치력은 다켈이 더 셌습니다”라고 비교했다.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 챔피언 장혜수가 2026년 8월 세계복싱협회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아시아 챔피언까지 석권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KBM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 챔피언 장혜수가 2026년 8월 노바복싱이 주최한 세계복싱협회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아시아 챔피언결정전에서 일본복싱커미션 미니멈급 챔피언 마에하라 가나에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KBM
KBM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장혜수가 2025년 12월 스위스그랜드호텔서울 컨벤션센터 국제전에서 필리핀 라이트플라이급 타이틀매치 출신 레날린 다살랴 다켈을 상대하고 있다. 장혜수는 동양태평양복싱연맹 랭킹 8위다. 사진=한국복싱커미션
강한 파워로 돌진하는 다켈과의 실전을 먼저 경험했기에, 마에하라 가나에의 근접 공격에도 ‘맞는 게 무섭지 않다’라는 대담함으로 정면 맞대결을 펼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