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대비 유럽 전지훈련에 나선 한국 남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이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굼머스바흐(VfL Gummersbach)와 평가전을 치르며 유럽 강호와의 실전 경험을 쌓았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 굼머스바흐의 슈발베 아레나(SCHWALBE arena)에서 열린 굼머스바흐의 시즌 개막 행사 테스트 매치에서 홈팀에 28-49로 패했다. 전반을 14-23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굼머스바흐의 빠른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21골 차로 경기를 마쳤다.
굼머스바흐는 경기 시작부터 강한 압박을 펼쳤다. 홈팀은 경기 초반 6-0으로 앞서며 빠르게 주도권을 잡았고, 한국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큰 점수 차를 허용했다. 굼머스바흐의 초반 공세에 한국은 타임아웃 이후 조금씩 공격을 풀어갔지만, 전반 내내 점수 차를 크게 좁히지는 못했다.
굼머스바흐는 전반 23-14로 앞선 채 후반에 들어갔다. 후반에도 홈팀의 공세는 계속됐다. 빠른 템포의 공격과 안정적인 수비를 앞세워 한국의 추격을 차단했고,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점수 차를 더 벌렸다.
한국 대표팀은 유럽 정상급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의 맞대결을 통해 빠른 경기 전개와 강한 수비 압박을 직접 경험했다. 특히 공격 과정에서 상대의 수비 전환 속도를 따라가고, 실책 이후 상대의 속공을 차단하는 부분은 향후 보완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굼머스바흐에서는 크리스티안 호르젠(Kristjan Horžen), 신입 니콜라 로가노비치(Nikola Roganović), 밀로시 부요비치(Miloš Vujović)가 각각 8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굼머스바흐는 이날 전체 선수단을 고르게 기용하며 시즌 개막을 앞둔 최종 점검에 나섰다.
이번 경기는 굼머스바흐의 시즌 개막 행사와 함께 열렸다. 이날 경기장 주변에는 약 3,000명의 팬이 몰렸으며, 경기 전에는 한국 음악이 울려 퍼지는 등 한·독 양국의 국제적인 교류전 분위기가 조성됐다.
경기 자체는 한국이 큰 점수 차로 패했지만, 유럽 무대에서 실전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었다. 특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빠른 템포의 핸드볼을 구사하는 굼머스바흐를 상대로 60분을 소화하며 선수들의 국제 경기 적응력을 높일 기회가 됐다.
경기 후에는 굼머스바흐 구단 관계자들이 한국 대표팀에 기념품을 전달하며 양 팀의 우정을 확인했다. 이날 행사는 경기뿐 아니라 한국 음식과 아시아 음식, 한국 맥주 등이 마련되는 등 한국과 독일의 문화를 함께 즐기는 축제로 진행됐다.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이번 평가전을 통해 유럽 강호와의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대표팀 일정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빠른 공수 전환과 수비 조직력, 공격 성공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향후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