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념은 모두 없앴다” 첫 패배 충격 딛고 반등 준비중인 ‘좀비 주니어’ 유주상 [인터뷰]

UFC 페더급 파이터 유주상(32), 그는 첫 패배의 충격을 딛고 반등을 준비중이다.

유주상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유주상은 오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331에서 마이클 애스웰 주니어와 맞붙는다.

유주상은 지난 경기에서 종합격투기 커리어 첫 패배를 경험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유주상은 지난 경기에서 종합격투기 커리어 첫 패배를 경험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계체를 앞두고 감량중인 그는 “체중은 잘 빼고 있는데 너무 힘들다. 감량에 있어 특별한 노하우는 없다. 누구나 다 힘든 거다. 그래도 지쳐 있는 거 말고는 컨디션은 아주 좋다”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지난 2025년 6월 ZFN에서 UFC로 직행한 그는 UFC316에서 제카 사라기를 상대로 경기 시작 28초 만에 KO승을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퍼포먼스 오브 더 나잇에 선정되며 5만 달러의 상금까지 챙겼다.

같은 해 10월 UFC320에서 다니엘 산토스를 상대했으나 2라운드 TKO패배를 당했다. 자신의 종합격투기 커리어 첫 패배였다.

그는 “아직도 (첫 패배의 충격 같은) 그런 게 생각이 나기는 한다”며 여전히 첫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시합 일정이 잡히기 직전까지 왔다 갔다 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시합 일정이 잡히고 준비하다 보니 잡념들이 사라졌다”며 지금은 시합 생각만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계속 해나갈 거라면 헤쳐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겨내면서 준비하고 있다. (정)찬성이 형도 ‘다시 잘하면 된다’고 말씀해주셨다”며 말을 이었다.

‘좀비 주니어’ 유주상이 2025년 10월 미국 네바다주 패러다이스의 티모바일 아레나 UFC320 계약 체중 69.4㎏ Preliminary card 제3경기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를 도발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좀비 주니어’ 유주상이 2025년 10월 미국 네바다주 패러다이스의 티모바일 아레나 UFC320 계약 체중 69.4㎏ Preliminary card 제3경기 다니에우 구스타부 곤자가 산투스를 도발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유주상은 옥타곤 안에서 쇼맨십이 넘치는 선수다. 이런 쇼맨십은 이겼을 때는 그를 빛나게 해주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질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지난 산토스와 경기에서는 노가드 도발을 연발하다 비난을 듣기도 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도발해야지’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들어간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답하면서도 “사람들이 이렇다 저렇다 얘기해도 나는 내 방식 대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때그때 나오면 하고, 안 나오면 안 하고 이렇게 할 거 같다”며 자신의 스타일을 버릴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상대 애스웰 주니어(25)와 승부에 대해서는 “항상 판정까지 갈 생각으로 싸우고 있다. 이번에도 판정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상대가 터프하고 맷집이 좋은 선수라 판정을 생각하고 있다. 그걸 생각해야 승부가 판정까지 갔을 때 말리지 않을 거 같다. 물론 욕심으로는 KO도 생각하고 있다”며 판정까지 생각하는 이유를 밝혔다.

애스웰 주니어는 종합 격투기 전적 11승 5패, UFC 전적 1승 3패 기록중인 애스웰 주니어는 한 번도 피니시로 패배를 당한 적이 없다. 그만큼 내구성이 좋은 선수다.

유주상이 16일(한국시간)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 인터뷰 화면 캡처.
유주상이 16일(한국시간)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 인터뷰 화면 캡처.

유주상은 이와 관련해 “맷집으로 들어오는 터프함 말고는 내가 더 나은 거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난타전이 될 거 같다’는 예상에는 “MMA경기는 카운터도 있고, 난타전도 있지만 그런 타이밍에 태클을 들어갈 수도 있고 방법은 많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주상은 ‘좀비 주니어’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코리언 좀비’ 정찬성의 날개 아래 종합격투기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정찬성이 만든 단체 ZFN을 통해 UFC 무대에 진출했다. 이번 경기는 특히 처음으로 정찬성에게 지도받았다.

자신이 직접 정찬성에게 지도를 요청했다고 밝힌 그는 “단점을 보완하고 피지컬적인 면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찬성이 형이 있는 것 자체만으로 의지가 되고 힘이 된다”며 정찬성의 존재감에 대해 말했다. “경험이 많으시다 보니 나를 이끌어주는 부분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에게 “재밌는 경기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 시합은 내가 무조건 이길 자신이 있다. 편안하게 응원해 달라”는 말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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