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날아다니는 사우디, 이강인·김민재·손흥민 나설 아시안컵 어쩌나…AFC 회장 “11월까지 지켜보자, 1년 연기도 고려”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내년 1월 개막 예정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정상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15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AFC는 아시안컵 개최 여부를 서둘러 결정하지 않을 입장이다.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AFC 회장은 이날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에 참석해 대회 연기 가능성에 대해 “당장 서둘러 결정할 필요는 없다”라며 “11월 말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정세가 매우 빠르게 급변할 수 있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공격 당한 사우디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 사진=AP=연합뉴스 제공
공격 당한 사우디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 사진=AP=연합뉴스 제공
공격 당한 사우디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공격 당한 사우디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사우디의 리야드 남쪽에 위치한 아람코 정유 시설이 공격받았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사우디의 리야드 남쪽에 위치한 아람코 정유 시설이 공격받았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결단을 내릴 예정이다. 2028년으로 1년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현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우디의 안보 불안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지난 10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이 친이란 성향 예멘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13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어 11일에도 정체불명의 발사체가 낙하하는 등 16일까지 킹 칼리드 국제공항 일대에만 20여 차례의 공습이 이어지며 3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공항뿐 아니라 리야드 도심 한복판에서도 연쇄 폭발음이 울리며 극심한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조편성. 사진=AFC SNS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조편성. 사진=AFC SNS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안보 위기가 고조되자 사우디 현지에서 개최를 앞뒀던 주요 스포츠 이벤트들도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대형 테니스 이벤트 ‘식스 킹스 슬램’은 12월 27일로 일정을 두 달 연기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 노박 조코비치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출전을 예고해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이목을 모았던 대회다.

16일부터 25일까지 제다에서 열릴 예정이던 FIFA 주최 e스포츠 토너먼트 ‘FIFAe 파이널 2026’ 역시 안전 및 현지 상황을 고려해 잠정 연기됐다. 사우디 프로축구 프로페셔널리그 역시 파행을 겪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 알 나스르의 홈경기를 포함해 리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정규리그 3경기가 뒤로 밀려났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사우디의 전역이 불안에 휩싸이면서 대한축구협회의 대표팀 운영에도 고민이 커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월 A매치 기간 아시안컵 준비 차원에서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원정 2연전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현지 정세 불안이 심화되면서 중동 원정에 대한 안전 우려가 급격히 커졌다. 당장 11월 A매치 기간(11월 9~17일)까지 남은 시간은 한 달 남짓에 불과하다. 촉박한 시간 안에 친선경기 상대국과 대체 개최지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번 아시안컵은 당초 내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리야드와 제다, 알코바르 등 3개 도시에서 개최한다. 한국은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 등 황금세대를 앞세워 67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린다. 그러나 사우디 내 악재가 발생하면서, 대회 파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사지=연합뉴스 제공
사지=연합뉴스 제공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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