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트시즌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던 밀워키 브루어스 우완 선발 브랜든 우드러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MLB.com’은 21일(한국시간) 우드러프가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진행된 팀 훈련 도중 라이브BP를 소화했다고 전했다.
우드러프는 잭슨 추리오, 브라이스 튜랑, 윌리엄 콘트레라스, 크리스티안 옐리치, 제이크 바우어스 등 팀의 주축 타자들을 상대로 23개의 공을 던졌다. 구속은 90~92마일이 나왔다.
2017년 데뷔 이후 두 차례 올스타에 선발됐던 우드러프는 지난 2023년 10월 오른 어깨 앞쪽 관절낭을 치료하는 수술을 받았다. 밀워키에서 논 텐더되는 시련도 맞이했으나 2024년 2월 2년 계약을 맺으며 밀워키와 동행을 이어갔다.
2025년 복귀 후 12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선전한 그는 2200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며 밀워키와 1년 더 함께하는 쪽을 택했다. 9경기에서 45 1/3이닝 던지며 평균자책점 2.98로 선전하고 있었지만, 어깨 부상이 재발했고 결국 7월초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당시 수술 권고를 받았지만, 이후 극적으로 상황이 호전되면서 결국 의료진에게서 복귀 시도를 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고 재활 프로그램을 이어왔다. 포스트시즌 기간 팀과 동행하며 투구 훈련을 이어온 끝에 이날 처음으로 타자를 상대했다.
그는 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금 내 상태를 잘 알고 있다. 이제 타자를 겨우 한 번 상대했고 사흘 뒤 월드시리즈가 시작된다. (로스터 합류 여부와 관련해) 어떤 것도 듣지 못했지만, 그들이 논의는 해볼 거라 확신한다”는 말을 남겼다.
“아마도 팀에서는 내가 투구 이후 어떻게 회복하는지 보고 싶을 것”이라며 말을 이은 그는 “어떤 결정이 나오든 화낼 생각은 없다. 우리가 겪어온 일들도 있지만, 다른 측면도 있는 것이다. 팀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려하는 마음도 이해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위치에 서기 위해 노력하는 것뿐”이라며 월드시리즈 로스터와 관련해 어떤 결정이 나오든 이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밀워키가 우드러프를 로스터에 포함시키는 것은 큰 모험이 될 것이다. MLB.com은 메이저리그 규정을 인용, 포스트시즌 도중 부상 교체는 “만성적인 것이 아닌 급성인 경우”에만 허용된다. 우드러프가 로스터에 합류, 공을 던졌다가 어깨에 이상을 느끼는 상황이 온다면 로스터 대체가 가능한지에 대한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우드러프는 “이것은 아주 중요한 결정이다.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그런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승부욕이 강한 선수로서 44년 만에 첫 월드시리즈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 실제로 내가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모든 부분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상황이 현실로 다가오니 이번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욱 실감 난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