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이 웃었지만, 속마음은 고요하지 않았다.
가수 겸 배우 하니가 최근 자신의 진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지난 14일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에서 하니는 ‘눈치’라는 단어에 숨겨둔 이야기를 꺼냈다.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선 그는 조심스럽지만 솔직하게 그동안의 고통을 고백했다.
하니는 “사람들 시선이 무서웠다. 대중교통을 타는 것도 겁이 났다”며 “사람들이 ‘망했나 보다’ 생각하면 어쩌지, 비웃으면 어쩌지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5월 이후 활동을 중단한 그는 각종 프로그램에서 모습을 감췄고, 최근까지 공백기를 가졌다.
방송 화면 속 하니는 잔잔한 미소 뒤로 복잡한 마음을 내비쳤다. 밝은 니트 톤 의상으로 단정하게 앉아 있었지만 눈빛은 흔들렸다. 담담히 고백하면서도 간혹 입꼬리가 떨리는 모습이 화면을 통해 전해졌다. 자연광이 부드럽게 감싼 세트장에서 그의 목소리는 더 선명하게 울려 퍼졌다.
고백이 이어질수록 그의 표정은 더욱 단단해졌다. “내 인생이 내 뜻대로 되지 않더라”는 말과 함께 쌓였던 무게가 흘러내리는 듯했다. 카메라는 그의 손끝까지 포착하며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담담함과 울컥함 사이, 하니는 용기를 냈다.
장면이 흐를수록 그의 진심은 더욱 선명해졌다. 화면을 뚫고 전해지는 목소리가 긴 여운을 남겼다.
영상 속 하니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나 한걸음 내딛으려는 사람의 모습이었다. 화면 너머로 전해진 표정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한편 하니는 지난해 5월 이후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연인 양재웅 원장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발생한 사건 이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결혼을 약속했던 두 사람도 결혼을 잠정 연기한 상태다. 최근 방송을 통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활동 재개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