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서울’ 박보영이 쌍둥이 언니의 삶을 대신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24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는 일란성 쌍둥이 자매 유미지, 유미래(박보영 1인 2역)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며 위태로운 삶의 단면이 그려졌다.
어릴 적부터 손가락을 걸고 서로를 대신해주던 미지와 미래는 어느 순간 각자의 길을 걷게 됐고, 전교 1등과 육상계 유망주로 살다 인생의 다른 굴곡을 겪게 된다. 미지는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고 일용직으로 일하며 하루하루를 버텼고, 미래는 외면은 평온하지만 속으로는 위태로운 직장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미래는 직장 내 비리를 고발한 선배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했고, 끝내 정신적으로 무너져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그런 미래를 향해 미지는 “관두지도 말고, 버티지도 마. 대신해 줄게. 옛날처럼. 내가 너로 살게. 넌 나로 살아”라며 손가락을 내밀었다. 어린 시절의 약속을 다시 꺼내며 언니의 삶을 대신 짊어지겠다는 선언이었다.
이 장면에서 박보영은 눈물, 절망, 책임감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냈고, 극의 감정선을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서로의 삶을 바꿔 살아야만 하는 쌍둥이 자매의 서사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미지의 서울’은 매주 토·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