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마지막 회에서 눈물과 감동의 절정을 선사했다.
김혜자와 손석구, 전생부터 부부의 연을 이어온 두 사람은 23번째 삶을 끝으로 이별을 택했지만, 결국 운명처럼 다시 만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25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는 이해숙(김혜자 분)과 고낙준(손석구 분)이 환생을 앞두고 서로를 놓아주는 과정이 그려졌다.
전생부터 얽힌 인연에 대한 미련을 내려놓기 위해, 고낙준은 “이번 생엔 당신 없이 살게 해주고 싶다”며 이해숙에게 조용히 이별을 고했다. “당신 정말 수고 많았다. 당신이라서 참 좋았어”라는 고백에, 이해숙 역시 눈물로 답하며 “그래도 당신 없인 안되겠다, 나”라고 속내를 전했다.
극 말미, 홀로 다시 태어난 이해숙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임종의 순간을 맞았고, 그 앞엔 정장을 입은 고낙준이 나타났다. 이해숙이 “나 어땠어요?”라고 묻자, 고낙준은 “기대 이상이었어. 이번 생에도 수고 많았네 당신”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다시 이어진 환생의 장면, 길을 걷던 남녀가 서로를 알아보듯 쳐다보며 달려가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며, 두 사람의 24번째 인연이 시작됐음을 암시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의 의미를 환생이라는 판타지 속에 섬세하게 녹여내며 매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마지막까지 “천국보다 당신”이라는 메시지를 가슴에 새긴 고낙준과 이해숙의 서사는, 그 자체로 한 편의 시詩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