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미지의 서울’에서 박진영이 박보영의 정체를 눈치채며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25일 방송된 ‘미지의 서울’ 2회에서는 이호수(박진영 분)가 유미래인 척하고 있는 유미지(박보영 분)의 정체를 점차 의심하고 결국 직감적으로 알아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미지는 쌍둥이 동생 유미래의 이름으로 행세하며 이호수를 만났다. 유미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호수를 향한 감정을 숨기지 못한 그는 직접 그를 찾아갔다. 이호수는 그녀가 유미래라고 믿은 채 과거 고소 사건을 언급했고, “혹시 나 때문에 고소를 취하한 거냐”며 진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유미지는 “그게 왜 너 때문이냐. 나 요즘 바빠서 그냥 그런 거다. 착각하지 마”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너네 선배가 우리 사이도 모르고 대타로 내보낸 거잖아. 그냥 우연 아니냐”며 차갑게 밀어냈다. 이호수는 그녀의 말투와 반응에서 무언가 미묘한 차이를 감지하기 시작했다.

이후 이호수는 과거 사건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음을 알게 됐고, 동창이었던 자신을 고의로 투입했다는 내부 사실까지 파악하게 됐다. 진실을 알고 유미지를 다시 찾아간 이호수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전에 내가 대타로 들어갔던 거, 우연 아니더라. 선배가 우리 둘 동창인 거 알고 일부러 넣은 거래.” 이호수의 이 말은 결국 진심 어린 사과로 이어졌고, 그는 “내가 너 때문에 고발을 취하한 건 아니더라도 그런 의도로 보낸 거라면 내 책임도 있다고 생각해”라며 미안함을 전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엔딩에 있었다. 이호수는 마침내 유미지의 정체를 꿰뚫으며 묵직한 한마디를 던졌다.

“유미지. 너 유미지지?”

박보영은 그 순간 흔들리는 눈빛으로 무언가를 감춘 듯한 표정으로 응답했고, 시청자들은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감으로 숨을 죽였다.

‘미지의 서울’은 진짜와 가짜, 진심과 오해가 뒤엉킨 서스펜스 감정극으로, 쌍둥이 자매라는 설정을 통해 정체성의 혼란과 감정의 진폭을 깊이 있게 그려내고 있다. 이날 방송은 정체 반전과 고조된 감정선이 어우러지며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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