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와 7년 2억 1000만 달러(약 3,087억 6,300만 원) 대형 계약에 합의한 우완 선발 딜런 시즈(29), 계약의 실제 가치는 이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디 애슬레틱’ ‘스포츠넷’ 등 현지 언론은 시즈의 계약이 공식 발표된 3일(한국시간) 계약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불 유예 조항이다. 전체 2억 1000만 달러 중 6400만 달러가 지불 유예된다.
2026년 2200만 달러의 연봉 중 절반에 육박하는 1000만 달러가 지불 유예되는 것을 시작으로 남은 기간 매년 900만 달러가 지불 유예될 예정이다.
계약이 지불 유예될 경우, 부유세 계산에 있어 실제 가치보다 할인 적용된다.
디 애슬레틱이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자료를 인용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시즈의 이번 계약의 실질 가치는 1억 8460만 달러로 적용됐다.
이에 따라 토론토의 부유세 계산에 있어 매년 2640만 달러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2300만 달러의 계약금도 포함됐다. 디 애슬레틱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계약금의 경우 토론토 연고지인 온타리오주에서 연봉보다 더 적은 세율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시즈는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동안 188경기 등판해 65승 58패 평균자책점 3.88 기록했다. 최근 다섯 시즌 연속 32경기 이상, 165이닝 이상 소화하며 꾸준히 활약했다.
2025시즌 32경기에서 168이닝 던지며 8승 12패 평균자책점 4.55로 다소 주춤했지만, 리그에서 가장 높은 9이닝당 11.5개의 탈삼진 기록하며 구위는 문제없음을 증명했고 그 결과 아홉 자리 계약을 손에 넣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