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이하 디피)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정해인 분)와 호열(구교환 분)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디피’는 다소 신선한 소재인 탈영병을 잡는 이야기로, 군대 내 이야기를 극사실주의로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정해인은 이등병 안준호로 완벽하게 분해 호평을 받았다. 그간 정해인은 ‘국민 연하남’의 수식어를 가지고 있을 만큼 로맨스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번 ‘디피’에서는 복서 출신 이등병답게 탄탄한 몸과 짧은 헤어스타일, 카리스마 있는 눈빛으로 이전과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변신에 성공했다.
배우 정해인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넷플릭스
“군대니까 최대한 메이크업을 안 하는 걸 원했다. 외적인 부분을 그렇게 잡고, 연기하면서 중점적으로 둔 것은 제가 이등병이니까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고, 할 수 있는 대답도 별로 없어서 주변에 자극이나 환경을 어떻게 적응해 가는지를 중점적으로 그렸다. 또 많은 선임이 있는데 말과 애드리브, 호흡을 캐치하고 리액션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액션보다는 리액션에 중점을 둔 것 같다. 또 복싱선수 출신을 연기해야 해서 촬영 들어가기 전에 3개월 전부터 빡세게 연습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났고, 좋은 반응을 얻으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정해인의 남성 팬들이 꽤 증가한 것 같다.
“호평을 받는 이유는 전 세계 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감대지 않을까 싶다. 군대 이야기지만 어떻게 보면 저는 사회에 전반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군대는 거대한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분이 공감해준 게 아닌가 싶다. 오픈되고 주변 선배님들에게 ‘작품 잘 봤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감사하고 기분이 좋다. 군대 이야기다 보니까 군대에 가신 분들, 가실 분들이 열혈한 반응을 해주신 것 같다. 저희 작품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배우 정해인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넷플릭스
한준희 감독은 처음부터 준호 역을 두고 정해인을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인터뷰를 통해 ‘정해인은 깊은 내공을 보여주는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차이나타운’ ‘뺑반’ 등을 연출했던 한준희 감독과의 촬영은 어땠을까.
“처음 감독님을 만났던 자리에서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믿음을 느꼈고 제작진에 대한 믿음을 느낄 수 있었다. 꼭 현장에서 작업하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감독님의 인터뷰를 저도 봤다. 깊은 내공을 말씀해주셨는데 감사하면서도 부끄러웠다. 너무 좋게 말씀해주셨는데, 리얼한 현장 덕에 연기하면서 제 군대 생활이 많이 생각이 났다.”
정해인과 구교환의 케미는 ‘디피’를 보는 또 다른 재미 요소였다. 서로 다른 연기 스타일이 눈길을 끌었다.
“정말 재미있게 촬영한 것 같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배려가 있었고, 교환이 형이 답답하고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한 번 씩 환기시켜줬다. 제가 웃음을 참아야 하는 촬영 현장도 있었다. 촬영 현장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눈만 봐도 알 정도로 편안했다. 뭔가 통하는 게 있었다고 생각한다. 교환이 형은 정말 위트있는 배우다. 유머러스하고, 그래서 촬영장 가는 길이 설렜다. 오늘은 이 대사를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했다. 저는 이등병이기 때문에 제가 먼저 나서서 할 수가 없었다. 그만큼 눈과 귀를 열고 상대 배우를 관찰하고 리액션을 위주로 해야했다. 그래서 연기하면서 리액션을 중점을 뒀고, 교환이 형이 연기하는 걸 잘 받으려고 했던 것 같다.”
정해인. 사진=넷플릭스
정해인은 촬영 도중 ‘이병 정해인’을 외칠 정도로 현장에 몰입했다고 전했다. 그 순간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강하게 느꼈다고.
“참 부끄러운 순간이었다. 몰입이었는데 그게 안준호로서 몰입보다 정해인으로서의 몰입이었던 것 같다. 첫 촬영이었고, 선임들의 연기가 리얼해서 저도 모르게 긴장했던 것 같다. 고참이 부르면 관등성명 대야하고 제 어깨를 건들면 무조건 관등성명 해야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등병 때는 항상 곤두서서 있었던 것 같다. 그때 저도 모르게 PTSD가 발생한 것 같다. 촬영장에서 그 공기가 저에게 달콤하지만은 않았다.”
정해인에게 PTSD를 느끼게 했던 최고의 빌런 황장수(신승호 분)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신승호 배우는 정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싶은 배우다. 너무 훌륭하고 너무 잘 해줬고, 아직 군대를 가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캐릭터 분석이 잘되어 있었다. 또 감독님의 디렉팅을 유연하게 잘 받는 게 많았다. 불편하고 거북할 수 있는 연기를 잘 소화해냈다. 실제 성격은 선하고 예의 바르다.”
정해인. 사진=넷플릭스
정해인의 또 다른 매력을 알게 해준 ‘디피’. 그는 ‘디피’에 대해 ‘시즌2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작품이 나왔다는 것이 가장 큰 얻은 점’이라고 말했다. 시즌2를 기대해봐도 되는 걸까.
“저 역시도 마지막 촬영에 여운이 있었고 다음이 궁금했다. 마지막신 이후에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다.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질지, 시즌 1을 그린 사람으로서 궁금하다. 저도 시즌 2가 나왔으면 좋겠고 기대하고 있는데, 감독님에게 물어보니까 대본을 쓰고 계신다고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