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이 밝힌 #논란 #이병헌·공유 #시즌2 [MK★인터뷰②]

10년 전부터 기획했던 시나리오지만, 거절당했던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를 만나 돌풍을 일으키며 세계인의 마음을 홀렸다. 그동안 영화를 선보였던 황동혁 감독은 치아 6개가 빠지는 고통과 흥행을 맞바꿨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달고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줄다리기 등 과거 향수를 자극하는 게임과 목숨을 두고 하는 게임이 아이러니하게 접목됐다.

황동혁 감독은 넷플릭스와 처음으로 손 잡고 시리즈 작품에 도전했다. 큰 도전인 만큼 고충도 있었겠지만, 색다른 경험에 깨달은 점도 많았다고 말했다.

황동혁 감독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넷플릭스
황동혁 감독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넷플릭스
“이게 총 8시간이다. 영화 4편을 동시에 만드는 건데, 쓰고 촬영하는 게 조금 힘든 일이었다. 이번 작품하면서 몸이 정말 상했다. 이걸 다시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오징어 게임’이 제가 만들었지만, 모 아니면 도라는 소리를 들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도전했다. 그 안에 오는 부담감이 컸던 작품이다. 시리즈의 장점은 정말 마음대로 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어느 회차는 코미디로, 어느 회차는 휴먼드라마처럼 만들고, 한 작품에 녹여낼 수 있는 모든 장르와 감정을 해볼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었다. ‘시즌제는 이런 매력이 있구나’하면서 ‘이런 고통이 함께 있다’라는 걸 깨달았다.” 감독의 도전과 함께 이정재 배우의 변신도 주목할 만한 요소였다. ‘잘생김’을 상징하는 이정재의 찌질한 연기가 신선한 충격이라는 반응을 얻었다.

“(이정재 배우의 연기가)너무 만족스럽다. 생활형 리얼한 찌질함을 연기하는 게 언제였나. 주인공인데 너무 호감을 안 가지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연기를 너무 잘해서 망나니임에도 기훈을 미워할 수 없는 연기를 해줬다. 그런 점에서 120% 만족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에는 이정재를 비롯해 박해수, 오영수, 위하준, 허성태, 김주형 등 다양한 배우가 등장했다. 그중 첫 연기에 도전한 정호연이 많은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호연이 맡은 새벽은 원래 남자였는데 여자로 바뀌었다. 극에서 남자는 너무 많았다. 만들고 보니까 너무 많았다. 여성을 대표하는 캐릭터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원래는 남자였는데, 이게 남자일 필요는 없겠구나 싶었다. 3년 전에 봤을 때, 그래서 바꿨다. 여자로서 더 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게 더 좋았고 조화로웠던 것 같다.”

사진설명
뜨거운 인기와 화제성과 함께 ‘오징어 게임’은 전화번호, 계좌번호 유출 등으로 논란이 됐다. “전화번호 문제는 저희가 없는 번호를 체크하고 썼는데 제대로 체크하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라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이 문제는 피해 입은 분에게 해결과정에 있다.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영상에서도 해결 중인 걸로 알고 빠른 시일 내로 해결하도록 하겠다. 계좌번호는 제작진 중에 한 분 꺼를 썼다. 협의하고 썼는데 그 계자번호에 456원을 보내는 분들이 꽤 있다고 한다. 그래서 계좌를 준 친구에게 이야기를 해서 조치를 취해야할 것 같다.”

또 작품 내 미녀(김주령 분)과 덕수(허성태 분)의 성적인 장면과 VIP실 모습이 여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여혐 논란은 VIP에 있는 바디페인팅 한 분들이 여자라고만 착각해서 그런 것 같다. 남자, 여자 모두 사물, 도구화 시킨 걸 비판하고 싶어서 사용했다. 바디페인팅 남녀 한 쌍씩을 썼다. 여성 혐오가 아니라 캐릭터들이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 하는 대사를 캐릭터 구축을 위한 현실성 있는 설정일 뿐, 특정 성별을 혐오하려는 의도가 없음을 말하고 싶다. 또 잔인한 부분은 인간이 바닥에 떨어졌을 때 개연성이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성적인 것도 장기를 파는 것도 인간의 밑바닥을 보여주고 싶었다.”

황동혁 감독. 사진=넷플릭스
황동혁 감독. 사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는 배우 이병헌과 공유가 특별출연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주요 배우들 뿐만 아니라 특별출연까지 쟁쟁한 라인업이었다. “두 분은 저와 전작을 한 배우다. 이후 좋은 인연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다 좋은 술자리에서 슬쩍 한 분 한 분에게 ‘혹시 이런 걸 하는데 카메오 하면 안될까요?’라고 물어봤는데 다들 흔쾌하게 해줘서 섭외하게 됐다. 깜짝 스타를 이용하는 것 보다 그 역할이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 너무 저격이라고 생각해서 만족했고, 또 화제도 돼 만족했다.”

세계인을 홀린 ‘오징어 게임’의 시즌2를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크다. 시즌1 결말 역시 시즌2를 염두에 두는 듯한 마무리였다.

“너무 몸이 망가져서 다시 또 혼자 이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영화를 구상한 게 있어서 그걸 먼저 하지 않을까 싶었다. 이게 인기가 생기고, 다들 원해서 책임지려면 수습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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