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되는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이하 당혹사)’는 죽어도, 죽지 않은 남자 오사마 빈 라덴을 둘러싼 음모론을 조명한다.
작년 여름,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이 빛나는 나라에 짙은 어둠이 내려앉았다.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이었던 아프간전이 20년 만에 막을 내렸고,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그 빈자리를 메웠다. 아프간 여성들은 탈레반의 채찍을 피해 다시, 부르카를 꺼내 입어야 했고, 미군의 지원을 받아 간신히 배고픔을 채우던 아이들은 아사 위기에 빠져야 했다.
사진=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
미군이 철수한 지 9일 만에 아프간 수도를 장악한 탈레반의 기세에 전 세계가 충격에 빠져 있는 사이, 한쪽에선 아프간 비극의 씨앗이 된 오늘의 음모론이 다시 스멀스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2011년.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의 SEAL6팀이 9/11테러의 배후인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했다고 발표한다. 미국 전역이 축제의 현장처럼 들끓어 오르던 그때, 빈라덴이 사살됐다는 중동에선 전혀 다른 이야기들이 흘러나왔다.
“오사마 빈라덴은 그날 그곳에서 죽지 않았다”는 음모론이 사람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빈 라덴의 죽음을 증명할 증거는 어디에도 없어 보였다. 빈 라덴 사망 직후 전 세계에 퍼진 그의 시신 사진은 가짜로 드러났다.
미국 내 끊임없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는 오사마 빈 라덴의 시신 사진을 끝내 공개하지 않았다. 빈라덴 사살 순간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던 오바마 대통령도 얼마 가지 않아, 사살 순간 교신이 끊기었다고 말을 바꾸었고 시신은 바다 한 가운데 수장했다고 발표했다.
이젠 웬만해선 혹하지 않는다는 당혹사 멤버들조차 갈팡질팡하게 만든 빈 라덴 음모론을 준비한 변영주 감독은 한층 더 깊이있는 회의를 위해 터키에서 온 대한중동인, 이제는 한국사람이 된 특파원 출신 알파고 시나씨를 초대한다.
미군은 정말, 그날 그곳에서 빈 라덴을 사살했을까. 빈라덴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의 결말은 16일 밤 10시 40분 ‘당신이 혹하는 사이’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