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초반 '우상의 파괴'를 통해 기성문단을 비평하며 데뷔한 이어령 교수는 저항 문학을 탄생시킨 문학평론가이자 130여종의 저서를 출간한 작가, 서울올림픽 개막식을 총지휘한 문화기획자, 초대 문화부 장관, 학자, 행정가 등 다양한 업적을 남기며 '시대의 지성'으로 불려왔다.
tvN '이어령의 내가 없는 세상'은 이어령 교수와 tvN 제작진이 2019년부터 약 2년여에 걸쳐 ‘그가 없는 세상’에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영상으로 기록한 마지막 유산이다.
‘이어령의 내가 없는 세상’ 故 이어령 교수가 직접 전하는 마지막 인사가 공개된다.사진=tvN 제공
이어령 교수는 “마지막으로 전하는 생각의 진정성이 훼손되지 않고 다음 세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하루하루 열정적인 말들을 남겼고, 그 시간은 자그마치 2500여분이라는 기록에 고스란히 담겼다.
무엇보다 이어령 교수는 '이어령의 내가 없는 세상'이라는 제목에 공감하며 "나는 말을 남기고자 한다. 사실 그 사람의 진실한 목소리가 담긴 건 말이다. 내가 없는 세상에는 글보다도 생생한 내 육성의 유언과 같은 말을 남기자"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들의 재산, 말의 재산인 영혼의 정신의 마음의 모든 가치의 끝없이 생산할 수 있는 사상의 알, 생각의 씨 이것을 남겨두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령의내가 없는 세상'에서는 시대를 움직이는 퍼스트 펭귄,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막문화와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K-컬쳐의 관계성, 반도성의 회복이 필요한 이유 등 시대의 지성이 직접 전하는 말의 유산이 담겨 있다. 또한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떴다 떴다 비행기' 등 친숙한 노래 속 숨은 의미들로 또 한번의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을 담당한 이지윤PD는 “방송을 편집하는 순간이 오질 않기를 내내 기도했다. 죽음을 앞두고도 자신이 아닌 미래세대를 위한 유산을 남기는 진정한 어른의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고(故) 이어령 교수의 마지막 인사 tvN '이어령의 내가 없는 세상'은 오는 17일 오후 7시 20분에 직접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