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은 지난 2020년 석사 논문 표절로 활동을 중단했다. 논란 당시 홍진영은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못해 대중에 더 큰 실망을 안기며 뭇매를 맞았다. 두려움이 앞서 “관례”라는 표현으로 성급하게 대처했던 때를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진 홍진영은 변화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디지털 싱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는 라틴 브라스 밴드와 오케스트라 연주로 풀 라틴 밴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신나는 멜로디 라인의 라틴 댄스곡이다.
가수 홍진영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아이엠에이치엔터테인먼트
Q. 1년 5개월 만에 복귀하는 소감이 궁금하다.
“많은 고민과 생각 끝에 복귀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어렵게 준비한 만큼 조금이라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처음에 일이 터졌을 때가 ‘안돼요’ 첫방을 했을 때다. ‘엠카’ 사전녹화를 하고 쉬고 있을 때 기사들이 막 났었다. 그때는 정말 정신이 없었다. 너무 무섭기도 했고, 무섭고 두렵고 사실 어디에 물어볼 때가 없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합니까’ 의견 물어볼 때가 없어서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내가 이거를 인정하면 다시는 내가 무대에 못서지 않을까 좋아해준 팬들이 다 떠나가지 않을까 그런 무서운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다. 그래서 주변에 누구한테 도움을 청할 수 없었고 변명하기 급급했던 것 같다. 그렇게 변명을 하는 게 잘못된 거였는데 그때 당시는 몰랐다. 그때는 그러면 조금 봐주지 않을까 싶었다. 너무 혼자 무서웠던 게 컸던 것 같다.”
Q. 자숙 기간 동안 근황을 말하자면.
“사실 반년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머리가 백지가 됐고 수만 가지 생각이 들어서 저도 사람인지라 안 좋은 생각도 들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저를 좋아해주신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모든 게 저의 과오로 생겨난 일이라서 죄송한 마음이 커서 실망시켜드린 것 같은 마음에 제 자신이... 미웠던 것 같습니다.”
Q.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반년의 시간 이후에는 어떻게 보냈나.
“마음적으로 안정이 안되더라. 뭔가 심신 안정을 해야하는 걸 찾은 것 같습니다. 집중을 해서 뭘 만들거나 하는 게 심신 안정에 좋다고 해서 디퓨저랑 향초도 만들었다. 만들 때는 다른 생각 안 들다가 안하면 다른 생각이 들더라. 잡생각이 안하게 뭔가를 막한 것 같다. 또 제가 쉬고 나서부터 사람들 만나는 것도 조금 두렵더라. 코로나 시국도 있었지만 사람들을 만나야겠다는 생각도 들지도 않았고, 뭔가 말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럽고 제가 식당가는 것도 좀... 그랬다. 사무실 집 사무실 집 이렇게 생활을 한 것 같다.”
Q. 일각에서는 복귀 시기가 빠른 것이 아니냐는 말도 있다.
“1년 5개월이 짧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길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저에게는 길다 짧다는 생각을 할 수 없는 것 같다. 죄송한 마음이 있는 것은 맞고, 제가 활동을 해야 저의 직원들이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도 컸던 것 같다. 복귀 시기는 따로 이유가 없었고 이쯤이면 복귀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없었다. 아무래도 가수이기 때문에.. 조영수 작곡가님이 좋은 곡을 주셔서 제가 용기를 얻고 신곡을 낸 것 같습니다.”
Q. 조영수 작곡가가 곡을 주면서 어떤 말을 건넸나.
“‘사랑의 배터리’부터 제 곡 중에 두 곡 빼고 다 조영수 작곡가 곡이다. 저에 대해 잘 알고 많이 봐온 작곡가다. 제가 쉬기 시작 했을 때부터 영수 오빠가 힘을 많이 주셨다. 이 곡을 주시면서 오빠가 ‘정말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다’고 말씀을 해주셨고 가이드를 들었을 때 곡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 곡을 모니터링 했을 때도 조영수 작곡가님이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Q. 처음에 곡을 들었을 때 어땠나.
“신나는 곡인데도 울컥했다. 상황도 상황이고, 제가 음악적으로 제 노래적으로도 목 말라있던 것 같다. 제 곡을 들었을 때, 영수 오빠가 많이 신경을 써줬구나가 보이고 들리더라. 그런 감사한 마음에 더 울컥했던 것 같습니다.”
Q. 오랜만에 녹음이라 감회가 새로웠을 것 같다.
“녹음할 때 계속 울컥울컥했습니다. 노래를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영수 오빠가 그 이야기를 했다. ‘이 노래가 신나는 곡인데 슬프다’고 했다. 제 심정들이 밝은 노래임에도 제 목소리에 그런 게 담겼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슬픈 감정이 영수오빠는 좋다고 하시더라. 그 울컥울컥했던 감정이 노래에 들어가지 않았다. 뮤비를 보면 해맑게 나온다. 밝게 찍는 게 맞나, 생각 없어 보인다는 오해도 받을 것 같아서 걱정이 많다.”
Q. 그럼에도 밝은 노래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 것 같다.
“고민을 많이 했다. 잔잔한 곡으로 가는 게 맞을까. 근데 제가 가수 홍진영으로서 ‘사랑의 배터리’로 신나는 곡으로 이름을 알렸고, 영수 오빠가 또 신나는 곡을 주셨기 때문에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신인 때로 돌아가자고 생각했다. 제가 당장 컴백한다고 많은 분들이 반겨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신인 때 안티분들이 많이 있었다. 신인 때는 방송 촬영할 때 한 컷이라도 받을라면 오바하고 나댔어야했습니다. 그래야 제가 한 컷이라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니까. 그래서 저를 싫어한 분들이 많았다고 들었다. 일년 일년 황동을 하다가 계속 활동한 모습을 보니까 저를 안 좋게 생각한 분들도 나중에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있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시기도 해서 저는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조금씩 천천히 좋은 모습으로 봐주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