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기간부터 개봉까지 2년이 넘는 시간을 보낸 배우 신시아가 영화 ‘마녀2’(감독 박훈정) 개봉을 앞두고 만감이 교차한 모습을 보였다. 2018년 독창적인 액션 스타일과 독보적인 세계관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마녀’에 이어 4년 만에 선보이는 2편 주인공으로 나선 그는 부담감보다 ‘마녀2’만의 매력을 관객에 확실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각오와 씩씩함으로 똘똘 뭉쳐있었다.
영화 ‘마녀’의 후속작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마녀2’ 신시아가 최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NEW
신시아는 1408: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3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과해 캐스팅됐다. 그는 극중 비밀연구소 ‘아크’에서 깨어나 세상 밖으로 나온 ‘소녀’ 역을 맡았다. 극비 프로젝트의 실험체로 평생을 갇혀 지냈던 ‘소녀’가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생경한 순간부터 내재된 능력을 폭발시키는 장면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매력의 캐릭터를 세밀하게 그려낸다.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마녀’의 자윤(김다미 분)과 달리 극비 프로젝트의 실험체로 평생을 갇혀 지냈던 ‘소녀’ 캐릭터를 연기한 신시아는 시즌1 ‘마녀’ 자윤(김다미 분)과 차별점을 ‘경험’과 ‘환경’의 차이를 두고 캐릭터를 구축해갔다. 자윤은 어릴 때부터 가족,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자랐던 인물이라서 감정을 익숙하게 느끼지만, 소녀는 비밀연구소에 있어서 사회적 표현이 부족하고 미숙한 점을 두각시켜 이를 풍부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극중 세상에 첫발을 내딛으면서 모든 게 생경하고 아이 같은 순수한 모습부터 새로운 마녀만의 힘을 발휘하는 모습까지, 캐릭터의 다양한 면을 연기한 그는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분위기 속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소녀만의 순수함을 그린 얼굴로 관객에게 진한 인상을 남긴다.
앞으로의 다양한 얼굴을 그리며 배우로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신시아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 ‘마녀2’ 개봉이 하루(인터뷰 시점) 남았다.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셨으면 하는지?
“개봉이 하루 남았는데, 많이 떨리는 것 같다. 개봉을 하게 돼 감사하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관객들이 어떻게 이 영화를 봐주실지 궁금하기도 하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세계관도 많이 확장되고 액션 비중도 커졌다. 재밌게, 시원시원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 시사회를 통해 먼저 봤는데, 어떻게 봤는지?
“제가 스크린 얼굴 나오는 게 난생 처음 있는 일이었다.(웃음) 사실 떨려서 제대로 보지는 못 했다. 연기하면서 상상했던 CG보다 더 몇십 배는 더 멋있게 나온 것 같아 감독님께 너무 감사했다.”
#. 시즌2 주인공으로 나선다는 점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형을 뛰어넘는 아우가 되자는 생각은 못해봤던 것 같다. 언니와 같이 가는 동생이 되고 싶었다.(웃음) 사실 1편만의 매력이 있고, 2편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함께 손잡고 같이 가는 동생이 되고 싶다.”
#. ‘소녀’와 친해지기 위해 어떤 과정은 거쳤는지? 박훈정 감독의 주문 사항도 있었을까.
“촬영을 들어가기 전까지는 대본 분석을 많이 하면서 소녀의 여러 의미를 찾아보고 분석하고 연구하고 그런 과정들이 있었는다. 그런데 오히려 연기를 하면서는 생각하는 것보다 지우고 비우고 임했던 것 같다. 감독님이 바라신 것 중 하나가 백지의 무(無)의 상태였다. 그런 부분들을 생각하지 않고, 알에서 방금 깨어난 새 같은 마음으로 작품의 임했다. 감정표현에 있어서 많이 어색하고 미숙한 캐릭터여서, 더 지워도 된다, 더 비워도 된다고 해서 소녀의 결을 맞춰나가려고 노력했다. 물론 표정의 변화나 이런 게 많이 있지 않았지만 특히 눈빛의 많이 신경을 써서 감정이나 느낌들을 전달하려고 연구를 많이 했다.”
#. 박훈정 감독과 함께 해보면 느낀 점도 궁금하다.
“상업영화를 하면서 만난 처음 감독님이다 보니 길잡이었던 것 같다. 저의 성장 과정을 다 지켜봤고 절 성장시켜주신 분이다. 한 마디로 따뜻하신 분이었던 것 같다. 감사한 분이다. 저에게 좋은 기회를 주신 감사한 분인 것 같다. 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늘 도와주셨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의 힘을 가지게 해주신 분이다.”
#. ‘마녀’에서 활약한 배우 김다미와의 만남도 있었다. 조언도 해줬다고.
“저에게는 ‘김다미’ 존재 자체가 든든했다. 아무래도 처음하는 것이다 보니 궁금한 것들이 있었는데, 언니가 조언도 해주시고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눈빛에서 저를 온전히 이해해주시는 느낌이 들어서 위로나 용기를 많이 받았다. 고민되는 지점이 있었을 때 ‘너 잘하고 있어’라고 해주시는 말 자체가 단순한 칭찬을 넘어서 큰 위로가 됐다.”
#. 대선배이기도 한 배우 박은빈과의 케미도 좋았다. ‘마녀2’에서 가장 호흡을 많이 맞춘 배우이기도 한데, 함께한 순간을 떠올려본다면?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행복했다. 은빈 언니를 보면서 배우의 꿈을 키우기도 했는데 상대역을 호흡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기쁜 일이었다. 실제 현장에서 언니와 저의 관계가 소녀와 저의 관계 많이 닮아있었다. 제가 처음이라 잘 몰랐지만 베테랑인 언니가 잘 이끌어주시고 많이 도움을 받으면서 촬영했던 것 같다. 존재 자체로 저에게 너무 든든했고, 긴장하거나 그럴 때마다 분위기도 더 풀어주시고 편한 마음으로 연기할 수 있었다. 나중에는 경희 언니, 은빈 언니의 경계가 허물어질 정도로 애틋함이 컸다. 몰입하기가 좋았다.”
#. ‘마녀2’ 속 식욕이 폭발하는 소녀의 모습은 극의 웃음 포인트이기도 하다. 순수하면서도 귀여운 소녀의 먹방 연기는 어땠나.
“사실 노력하지 않아도 음식이 너무 맛있었다.(웃음) 때문에 술술 맛있게 먹었다. 마트에서 먹은 음식들은 실제로 다 먹었다. 너무 맛있어서 그냥 자꾸 먹게 되더라. 먹는 씬은 즐겁게 찍었던 것 같다.”
사진=NEW
#. ‘마녀2’로 배우로서의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 저 자신이 1년 전의 저와 지금도 다른 것 같고, 입봉했을 때의 저와 지금의 저가 다른 것 같다. 이런 다짐은 하나 있는 것 같다. 좋은 피드백이든 나쁜 피드백이든 성장해나가야 하는데 저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잘 지키고 싶다.”
#. 그럼 배우 신시아는 어떤 사람인 것 같은지?
“규정짓기는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떠오르는 부분 중 하나는 열심히 하는 사람인 것 같다. 주변에서 너 너무 열심히 한다, 그러게 열심히 하면 더 안 될 수도 있다는 말을 한다. 혹시 나중에 후회가 남을까봐 그게 싫더라. 그래서라도 열심히 하는 편이다. 성격은 때에 따라 다른 것 같다.”
#. ‘마녀2’에 관한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는지? ‘마녀2’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시즌3가 기대된다는 말이다. 2편을 잘 봐주셨다는 의미도 하고 마녀2에서 보여준 세계관들이 관객들에게 잘 다가간 듯한 생각이 들어서다. 시즌1의 매력은 자윤 캐릭터의 반전, 쾌감들이 큰 매력인 것 같다. 마녀2는 조금 더 커진 세계관과 액션신이 많이 추가가 되지 않았나. 그게 마녀2가 가진 매력인 것 같다.”
#. 마지막으로 관객에게 한 마디.
“넓어진 세계관과 다채로운 액션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더운 여름 시원한 영화관에 오셔서 제발 꼭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