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허지웅 산문집 ‘최소한의 이웃’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허지웅은 “제가 생각할 때 독자들이 이 책을 어떻게 판단하고 읽을지는 그 분들의 몫이고 판단이다. 작가로서 저는 끝까지 읽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가장 어려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허지웅 사진=김영사
이어 “독자분들이 허용하는 끝까지 읽는 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예전처럼, 기자생활처럼 써서는 아무도 안 읽는다. 최대한 읽을 수 있는 가독성이나 제가 담을 수 있는 문장을 써놓고 줄일 수 있는 단어를 최대한 뺐다. 기승전결로 끝까지 궁금하게 해서 마지막까지 읽히는 지가 중요한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독자분들이 끝까지 하나하나 읽어주실지가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책 제목에 대해 허지웅은 “이웃으로 같이 산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라서, 그 어려움의 단어를 ‘최소한’으로 잡았다. 이 글을 통해 이웃을 사랑해야한다거나 이해한다거나 소통하거나 하고자하진 않았다. 따뜻한 마음을 따뜻한 글로 썼을 때 따뜻함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저는 누군가와 도움, 상호작용 없이 이 세상을 살아가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코로나19가 증가할 때 그런 생각을 했다. 이번 일을 통해 남이 조심하지 않으면 내가 걸리고, 내가 조심해야 하는, 더불어 가는 사회라고 생각했다. 2년이 흘렀는데 더 각박해졌다고 할까. 더 싫어하고 미워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손해라는 생각이 강해졌다. 저는 끌어오르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나의 이익을 위해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그걸 하나하나 큰 주제로 썼다”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