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대한민국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류 감독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진행중인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열린 WBC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자리에서 ‘산호세 머큐리뉴스’ 등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을 대상으로 이정후의 WBC 출전에 대해 “출전을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앞서 류 감독은 내년 1월 9일부터 21일까지 사이판에서 열리는 대표팀 1차 캠프에 참가하는 29인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국내파 선수들만 이름을 올렸다.
해외파 선수까지 포함된 35인의 예비 명단은 조직위원회 지침에 따라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30인의 최종 명단은 2월 3일가지 확정한다.
류 감독은 말을 아꼈지만, 이정후는 이미 WBC를 바라보고 있는중이다.
그는 지난 8일 열린 ‘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신기하기보다는 이겨야 할 상대다. 사실 처음 한국에서 뛰었을 때나 지난 (2023) WBC에서 (오타니와) 만났을 때는 너무 신기했다. 이제는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에서 뛰고 있다. 자주 보다 보니 신기하다는 느낌보다는 ‘대단한 선수와 또 맞붙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WBC에서 상대할 오타니 쇼헤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2006년 4강 진출, 2009년 준우승을 달성했던 한국 야구는 이후 WBC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2013년과 2017년, 2023년 3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번 대회 일본 대만 체코 호주와 함께 C조에 속했다. 내년 3월 일본 도쿄돔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한편, 이날 미디어 데이에서 각 팀 감독들은 대회 출전이 예상되는 선수 명단을 일부 공개했다.
카를로스 벨트란 푸에르토리코 감독은 카를로스 코레아, 조지 스프링어, 라일리 그린, 그리고 놀란 아레나도의 대회 참가를 예고했다. 아레나도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어머니의 혈통을 따라 대회에 참가한다.
벤지 길 멕시코 감독은 랜디 아로자레나, 제이렌 듀란의 출전을 예고했다.
알버트 푸홀스 도미니카공화국 감독은 확정은 아니지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대회에 나설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어니 윗 캐나다 감독은 프레디 프리먼의 참가를 예상하고 있지만, 프리먼이 “몇 가지 시술”을 받았으며 자세한 상태는 추후 확인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017년 우승, 2023년 준우승을 기록한 미국은 거너 헨더슨, 브라이스 튜랑, 윌 스미스, 카일 슈와버 등의 대회 참가를 새롭게 공개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