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내면 울림 ‘바람의 향기’(종합)[MK★BIFF현장]

잔잔한 울림을 주는 ‘바람의 향기’가 베일을 벗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중극당에서 영화 ‘바람의 향기’ 기자회견이 열려 허문영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하디 모하게흐 감독이 자리에 참석했다.

‘바람의 향기’는 이란의 외딴 시골 마을에 하반신 장애가 있는 남자가 전신 마비 아들을 간호하며 살아가는 따뜻한 내용을 담았다.

하디 모하게흐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하디 모하게흐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감독은 영화 제목에 대해 “아무것도 없는 땅을 의미한다. 아주 마른 땅을 의미한다. 제 생각에 이란의 중요성은 계속해 나가는 것이다. 지쳐서 숨을 쉬지 않게 된다면 그래도 살아나가야 하기 때문에 영화 제목을 이렇게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장애를 가진 남자와 전신 마비 아들을 통해 사회적 제도를 말하고 싶었냐는 질문에 대해 감독은 “사회 문제에 대해 저는 많이 넣지 않았다. 사회적 장애, 정신적 장애가 있는데 저는 어떤 사람의 반응이나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주제였다”라고 털어놓았다.

또 감독 뿐만 아니라 주연으로 출연한 이유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연기하기 어려울 수 있고, 이런 유형은 전문 배우가 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게 무엇인지를 연기하기 힘들었다. 외면이 아니라 내면을 연기해야 했기 때문이다. 영화에 대사가 없었고, 침묵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배우를 보고 많은 걸 느끼길 바랬다. 그래서 저만이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이 캐릭터는 생활이 힘든 걸 연기해야 하는데 이런 게 부끄러울 수 있다. 그래서 제가 연기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하디 모하게흐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하디 모하게흐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그러면서 “장애를 연기한 분은 정말 장애를 가진 분이다. 장애인처럼 보이지만 그가 표현하는 것은 아름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용서에 관한 것이다. 그건 인생에 존재한다. 저는 인생에서 많은 사람들을 봤다. 돌아오지 않는 걸 논리적이지 않은데 인간들은 나눠준다. 그걸 담길 바랬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았던 한 장면에 대해 감독은 “인생이 한 순간으로 추억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순간, 바늘을 꿰는 순간은 사랑의 장면이었다. 저에게 그 장면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사랑에 대해 전달하고 싶었던 장면”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람의 향기’는 2015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상을 수상한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네 번째 영화로 직접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우동(부산)=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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