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가득 채운 보랏빛…방탄소년단·아미의 10주년 추억 여행 [BTS FESTA]

방탄소년단과 팬덤 아미의 상징색인 보랏빛이 여의도를 가득 채웠다.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을 기념 페스타가 열린 여의도에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모인 대중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Yeouido)’가 열렸다.

‘BTS FESTA’는 방탄소년단이 매년 데뷔일(6월 13일)을 기념하며 팬들과 즐기는 축제다. 특히, 올해는 팀 데뷔 10주년을 맞아 서울시와 협업해 이색적인 방식으로 펼쳐쳤다. 특히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이벤트로 서울 전역이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Yeouido)’가 열렸다. 사진=손진아 기자, 빅히트 뮤직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Yeouido)’가 열렸다. 사진=손진아 기자, 빅히트 뮤직

지난 12부터 25일까지 세빛섬, 남산서울타워, 시청사, DDP, 월드컵대교 등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가 보랏빛으로 물들고 있다. 여의도를 비롯해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풍성한 즐길 거리, 볼거리가 펼쳐져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기념 열기를 높이는 중이다.

특히, 17일에는 ‘2023 BTS FESTA’의 대미를 장식할 메인 이벤트가 여의도 한강 공원에서 열렸다. 해당 이벤트는 방탄소년단의 아미(ARMY)와 대중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 형태로 펼쳐졌다.

#. 데뷔부터 10주년까지, 방탄소년단과 함께 하는 추억 여행

여의도 일대에는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었다.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방탄소년단의 지난 10년 역사를 담은 ‘BTS 히스토리 월’, ‘‘달려라 방탄’ 무대 의상 전시’, ‘10주년 FESTA 기념 조형물’, 포토존으로 완성된 ‘방탄 가족사진전’, 인터랙티브 이벤트 ‘브링 더 송 : 나만의 BTS 플레이리스트’, ‘타투 스티커 체험 부스’, 대형 스크린으로 함께 관람하는 ‘BTS 라이브 스크린’ 등으로 구성됐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Yeouido)’가 열렸다. 사진=손진아 기자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Yeouido)’가 열렸다. 사진=손진아 기자

여의도에는 정오부터 드레스 코드를 ‘보라색’으로 맞춘 아미들로 가득했다. 이들은 각각의 개성을 살려 보라색을 포인트로 둔 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 손에는 응원봉을 든 아미부터 최애 멤버가 그려진 그림이나 부채 등을 손에 쥔 아미까지 다양한 이들이 방탄소년단을 향한 뜨거운 애정을 드러내고 있었다.

또한 현장에는 방탄소년단의 상징물이나 무대 의상, 10년의 발자취가 담긴 전시 등을 보는 아미들은 물론 큰 스크린 앞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행사 분위기를 만끽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대 75만 명의 운집을 예상했던 만큼 현장 안전 관리에도 힘썼다. 구역마다 배치된 많은 경찰, 현장 스태프들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소방청, 경찰청 등 관계부처에서도 현장 곳곳에 부스를 설치하고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만전을 기했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Yeouido)’가 열렸다. 사진=손진아 기자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Yeouido)’가 열렸다. 사진=손진아 기자

#. 단조로운 삶에 변화를 준 ‘방탄소년단’

현장에서 만난 아미에는 남녀노소가 없었다. 세대의 장벽을 허물고 ‘방탄소년단’ 하나로 뭉쳐진 이들은 여의도에서도 그 뜨거운 열정을 나누며 그들만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미국 시카고에서 날아온 60대 아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라색으로 맞춤을 한 모습이었다. 인터뷰 요청에 모자 속에 숨기고 있던 보라색의 멋진 헤어를 자랑한 그는 “이렇게 와서 잔디밭을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웃었다.

이어 “내가 고지식한 할머니였다. 정석만 따라야 하는 사람이었다”며 “그런데 방탄소년단의 노래 때문에 변했다. 그전까지만 해도 내 주장을 아이가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곤 했지만, 지금은 내가 그 아이의 얘기를 들어주기도 하고 자식에 대한 마음이 여유로워졌다. 내가 방탄소년단을 조금 더 어렸을 때 알았다면 자식들도 좀 더 자유롭게 크지 않았을까”라고 털어놨다.

그는 “24시간 방탄소년단과 같이 있다. 영상도 보고 꿈에서도 보고”라며 “곡을 들었는데 좋은 가사가 정말 많았다. 가사 때문에 변하게 됐다”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Yeouido)’가 열렸다. 사진=손진아 기자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Yeouido)’가 열렸다. 사진=손진아 기자

미국 휴스턴에서 한국을 찾은 또 다른 60대 아미도 “아미를 많이 만나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아이들이 대학도 졸업해서 다 떠나고 남편과 나만 남았을 때 뭔가 생활이 무료하고 단조로운 느낌이 있었다. 그러다 알게 된 방탄소년단 곡의 가사가 젊은 감성을 일으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와서 아이들을 키면서 잊어버렸던, 한국에서의 감성들이 살아나게 됐다. 자체 콘텐츠를 보면서 내가 나도 이렇게 젊었을 때가 있었지!라는 생각도 들더라. 아들같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방탄소년단과 함께 하면서 내가 젊어져 간다는 생각을 했다. 방탄소년단은 에너지를 주고 행복을 준다. 내 삶이 젊어졌다”며 해피 바이러스를 내뿜었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Yeouido)’가 열렸다. 사진=손진아 기자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Yeouido)’가 열렸다. 사진=손진아 기자

특히 두 사람은 30대 아미와 동행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서는 “우리가 아무데서나 가서 젊은 친구들과 친구가 될 수 있더라. 젊은 애들과 함께하면 너무 좋다”고 말했다.

#. DJ 폼 미쳤던 RM, 그리고 정국과 함께 한 불꽃놀이

이날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아미(ARMY)와 소통하는 코너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가 마련됐다. 현장에 직접 참여한 RM은 사운드 체크 때 모습을 처음으로 드러내 “언제 뵐지 몰라 직접 나오고 싶었다. 특별한 순간이니까 함께 하고 싶었다”라며 직접 현장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Yeouido)’가 열렸다. 사진=빅히트뮤직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Yeouido)’가 열렸다. 사진=빅히트뮤직

리허설을 하며 그는 현장을 찾은 팬들과의 소통도 잊지 않았다. 그는 “엄청 덥죠?”라며 더운 날씨에도 행사장을 찾은 팬들을 향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후 DJ 마이크를 잡고 본격적으로 생방송을 진행한 RM은 “데뷔 10주년을 맞이하여 여의도에서 보이는 라디오로 찾아뵙게 됐다. 우선 너무 더운데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여의도뿐만 아니라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 되고 있는데 라이브로 시청하고 있는 아미들도 잘 보이냐”라며 “라디오답게 뭘 할까하다가 10주년인 만큼 아미들의 사연을 받으면 어떨까해서 1부는 사연 코너가 준비돼 있다”라고 소개했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Yeouido)’가 열렸다. 사진=빅히트뮤직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Yeouido)’가 열렸다. 사진=빅히트뮤직

1부에선 다양한 아미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여러 목소리를 내며 사연을 읽은 RM은 결혼을 앞둔 누나 팬을 향해 “축의금을 보낼테니 계좌를 알려 달라”라고 하거나, 육군이라는 아미를 향해 “반갑다. 저도 곧 육군이라서”라고 솔직담백한 입담을 자랑했다.

2부에서는 10주년을 맞아 아미와 함께 시험을 보는 분위기를 만들며 ‘R고 10은 쪽지시험’이라는 코너를 진행했다. RM은 현장에 참석한 아미와 온라인으로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아미와 함께 문제를 맞추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추억했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Yeouido)’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Yeouido)’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여의도에서 펼쳐진 ‘BTS FESTA’의 피날레는 방탄소년단의 히트곡과 정국의 내레이션이 어우러진 ‘BTS 10주년 기념 불꽃쇼’였다.

“저희를 응원해주는 모든 분들에게 이 불꽃이 닿을 수 있기를, 그래서 오늘 하루만큼은 행복하기를 바라며 지금부터 시작해볼까요?”라는 정국의 인사와 함께 시작된 불꽃쇼는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맞춰 서울 하늘에 화려한 불꽃을 그려냈다. 아미뿐만 아니라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부터 여름밤 그 자체를 즐기러 온 시민까지 하나의 작품처럼 펼쳐지는 불꽃과 신나는 노래로 밤까지 뜨거웠던 보랏빛 열기를 함께 즐겼다.

[여의도(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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