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다양한 공연을 준비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이 열한 번째 축제를 연다.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하 부코페)’는 25일 개막해 9월 3일까지 10일간 부산 각지에서 분산 개최된다.
2013년 아시아 최초 코미디페스티벌로 포문을 연 ‘부코페’는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올해 ‘부코페’가 11번째다. 11회니까 앞에 10회를 빼고 1회라고 생각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시작하는 페스티벌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개그맨들이 플랫폼이 없어서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런 친구들이 온라인에서 보는 콘텐츠를 오프라인으로 다져서 멋진 공연을 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부코페’에 박성광 감독이 감독전을 할 예정이다. 향후 영상제를 하는 시발점이 될 것 같아서 이게 가장 큰 변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번 개막식에서는 인기상을 수여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김대희 이사는 “이번 ‘부코페’ 특징은 새로움을 키워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장이 많이 변화하고 있지 않나. 무대 코미디만이 아닌, 유튜브 플랫폼을 바꿔 코미디를 하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근데 코미디 시상식이 없으니까 ‘부코페’에서 코미디를 위한 시상식을 만들면 좋지 않나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라며 신설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준호 집행위원장도 “인기상을 이번에 하고 다음에 시상식을 늘려보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개그페이 극장도 이어간다.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형태의 공연 방식인 개그페이 극장에 대한 뜨거운 호응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로 코믹연극 순위 1위 ‘졸탄쇼’와 성인들을 위한 가슴 뻥 뚫리는 코미디 콩트쇼 ‘변기수의 목욕쇼’는 26일, 27일 부산예술회관에서 웃은 만큼만 관람료를 내는 개그페이 공연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도입해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개그페이 극장은 무료로 입장한 뒤 좌석마다 표정이 인식되는 테블릿을 통해 웃음 횟수를 측정, 웃은 만큼 관람료는 지불하는 시스템으로 ‘졸탄쇼’와 ‘변기수의 목욕쇼’의 특색있는 관람 포인트다.
언어유희의 전문가들이 모인 ‘만담어셈블@부코페’와 코믹 토크쇼 ‘투맘쇼’는 26일, 27일 부산은행 본점 2층 오션홀에서 진행된다. 듣다 보면 정신이 아득해지는 차세대 만담 듀오 ‘스낵타운’과 만담 그 자체가 되어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천재 만담 듀오 ‘빵송국’이 이번 ‘부코페’를 위해 뭉쳤다. 5년 만에 돌아온 ‘투맘쇼’는 MZ보다 화끈하고 열정 넘치는 엄마들의 쇼를 유쾌하게 토크로 풀어낼 예정이다. 일상의 사소한 부분을 코미디 소재로 터뜨려버리는 이들의 코미디 토크·콩트쇼 역시 이번 ‘부코페’ 코미디 극장 공연의 핵심이다.
올해는 한층 더 강화된 해외 공연팀 ‘리빙카툰듀엣’, ‘베리베리’, ‘가베지’, ‘래핑 마이크’는 국내외 관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
오는 28일, 29일 부산 KNN시어터에서 ‘리빙카툰듀엣’, ‘베리베리’, ‘가베지’가 코미디 공연을 선보인다. 먼저 ‘리빙카툰듀엣’은 카미유 펠렙(독일), 소피 라발레(프랑스)가 모인 팀으로 초기 애니메이션 작품에 피아노와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효과음으로 생명력을 불어넣어 관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안겨준다.
‘베리베리’는 톰 워커(호주)가 성인들을 위한 19금 마임쇼를 준비했다. 지난 2016년 멜버른국제코미디페스티벌(MICF)에서 신인상과 디렉터스 초이스 상을 수상하면서 일약 스타로 발돋움한 ‘베리베리’는 이번 ‘부코페’를 위해 색다른 공연을 펼친다.
2020 도코 올림픽 개막식에서 최고의 화제를 불러 모았던 올림픽 픽토그램마임 쇼의 주인공인 ‘가베지’는 세계인을 웃겼던 실력 그대로 ‘부코페’에서도 모두 웃길 준비를 마쳤다. ‘가베지’의 마사(일본), 히토시(일본)은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활용하는 넌버벌 마임으로 색다른 공연의 세계를 연다.
‘래핑 마이크’는 오는 31일, 9월 1일 2일간 고릴라브루잉 광안에서 진행된다. 100% 영어 스탠드업 코미디 쇼 ‘래핑 마이크’는 호주를 대표하는 정말 핫한 스탠드업 코미디언 니키 브리튼(호주), 저스틴 해밀턴(호주)이 관객과 함께 맥주를 마시며 즐기는 이색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제11회 ‘부코페’ 폐막식에서는 대한민국 코미디의 자존심, 다시 돌아온 ‘개그콘서트’를 만나볼 수 있다. 기존 코미디언과 뉴페이스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개그콘서트가 펼쳐진다.
TV 방영 전, 오프라인으로 부코페에서 제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고, 새롭게 바뀐 개그콘서트를 만나보는 시간을 관객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KBS와 저희가 협업을 해서 방송 전에 파일럿 전에 무대에 올려보자고 했다. 선후배가 많이 모이기 때문에 객석에서 도움을 주고 해서 ‘개콘’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분들이 11월에 시작하자마자 대박이 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