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김소연 대표가 디즈니+ 콘텐츠의 성적과 향후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2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디즈니코리아 오피스에서 디즈니+ 오픈하우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가 참석했다.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2년을 앞두고 이미 약 25개에 달하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 디즈니+. 최근 ‘형사록’, ‘카지노’, ‘무빙’을 연달아 흥행시키면서 주목받는 OTT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무빙’ 덕에 전체 기분 좋게 지내고 있다. 디즈니+에서 가장 성공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희에게 큰 전환점을 만들어준 것 같다.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줘서 의미있는 작품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로, 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뒀다. 또 배우 조인성, 한효주, 류승룡, 양동근, 차태현 등이 출연했다.
김 대표는 “첫주에도 성적이 좋아서 밥 아이거 회장님께서도 축하 메시지를 보내줬다. 소중한 작품이 되고 있다”라며 “국내에서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간을 기록했고, 미국 훌루에서 한국 콘텐츠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아침에도 데이터를 봤는데, 홍콩과 타이완 등 동남아에서 ‘무빙’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첫 번째는 스토리가 가진 힘이다. 강풀 작가의 웹툰을 베이스로 한 시작점이 됐고, 매회차 진행되며 탄탄해지는 인물들의 서사가 축을 이뤄줬고,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스토리가 힘이었다고 생각한다. 잘 짜인 스토리의 힘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잘 만들어진 스토리를 얼마나 잘 표현해내느냐고 중요하다. 배우들이 연기를 다 주옥같이 해줬다. 연기를 잘 이끌어낸 감독님의 힘도 있었고, 전체 제작진의 노력이 빚은 시너지가 극대화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국내에서는 슈퍼 히어로가 생소해서 초기엔 걱정도 있었다. 그런 우려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비주얼이 훌륭했던 것 같다. CG가 굉장히 훌륭했던 것 같다. 세계적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점이 발휘된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저희 마케팅 팀의 노력, 매주차 조금씩 다른 스토리가 연결되면서 다른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공감 포인트를 잘 살려서 인기에 지원이 되지 않았나 싶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줬는데, ‘무빙이 디즈니와 잘 어울리는 이야기다’. 곳곳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공감 포인트가 있고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그걸 디즈니가 꽤 많은 작품에서 보여준 특성이 아닌가 싶다. 그 공통점을 많은 분들이 봐준 것 같다. 사업을 시작한 지 꽤 됐는데, OTT 흥행 공식이 깨진 작품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잘 만들어진 콘텐츠가 창작자와 사업자에게 시도할 기회를 주고 용기를 줬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디즈니+는 K팝 관련 콘텐츠, 예능, 드라마 시리즈까지 장르별로 다양하게 개발했다. 앞으로 콘텐츠는 쌓여진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들이 무엇을 더 좋아할지를 예측하고 보여질 예정이다.
하반기 ‘최악의 악’ ‘비질란테’ ‘사운드트랙 #2’ ‘킬러들의 쇼핑몰’ ‘화인가 스캔들’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하반기도 기대가 크다. ‘무빙’의 힘을 이어받아서 잘됐으면 한다. 코로나 기간 안에 비정상적으로 OTT가 급성장했다. 엔데믹 들어오면서 이게 정상화로 돌아오지 않았나 싶다. 이제 궤도에 올라갔지만 시장의 속도를 맞춰가고 있지 않나 싶다. 저희 속도에 맞춰 비즈니스를 하고 있나 싶다. OTT 서비스가 엔터 서비스니까 좋은 상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하고, 앞으로 비즈니스 성장을 하는 게 저희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요새 업계분들이 디즈니가 계속 좋은 성장을 해서 업계가 전체적으로 같이 컸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게 건강한 방향이고 경쟁보다 동반 성장해서 키워가는 게 저희가 기여할 수 있는 바가 아닌가 싶다. 앞으로 한국에 더 투자해서 국내 콘텐츠를 기울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OTT 성장 잠재도 있지만 한국 콘텐츠가 한국에 보여주는 위력이 있어서 한국 콘텐츠가 주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 저희는 사업자니까 장기적으로 반짝하는 성공보다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비즈니스를 만드는게 목표”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한국 콘텐츠가 해외 시장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크다. 거기서 한국 콘텐츠를 빼고 이야기 할 수 없다. 한국 콘텐츠 중단하는 일은 없고, 그런 결정도 없다”라며 “한국 콘텐츠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르별로 다양하게 시도했고, 앞으로 계속할 예정이다. 영화는 다른 이야기인 것 같다. OTT 특성상 시리즈가 메인이지 않나. 시리즈에 집중하다보니까 우선 순위에서 영화가 뒤에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 디즈니가 스튜디오가 많이 가지고 있는데, 거기서 나오는 영화가 많다. 소비자가 많이 볼 수 있게 제공을 해야하는 내부적인 콘텐츠가 많아서 우선 순위에서 로컬 영화는 뒤로 갈 수 밖에 없지 않나 싶다. 절대, 영원히 안한다는 아니지만 좋은 작품이 있다면 검토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무빙은 공개되자마자 시즌2는 어떻게 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강풀 세계관이 좋아서 검토할 때 그런 부분도 검토를 했다. 구체적으로는 아닌데 이야기가 나왔고, 성공할 줄 알아서 그 부분을 열어놓고 이야기는 했다. 시즌2는 무조건 논의를 해야하고, 작가님도 조금 쉬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저희의 의지는 확고하게 있다”라고 답했다.
또 매주 2회차 공개에 대해서는 “주차별로, 나눠서, 한꺼번에 릴스하는 건 정해진 방식이 없는 것 같다. 정해진 룰은 없으니까 저희도 유연하게 하려고 한다. 스토리를 보면서 제작진과 협의를 많이 한다. 맞는 공개방식을 고민을 같이 하면서 앞으로 다양한 형태로 보여지지 않을까 싶다. 지켜봐주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