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의 세 번째 공판이 열린 가운데, 유아인의 절친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1부(부장판사 박정길, 박정재, 지귀연)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유아인의 세 번째 공판이 진행됐다.
유아인은 지난 2차 공판에서 마찬가지로 대마 흡연과 프로포폴 투약 등 일부 혐의만 인정했다. 대마 흡연 교사, 증거 인멸 교사, 마약류 관리법 위반 방조, 해외 도피 등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또 이날 공판에는 명의도용 및 대리 처방 혐의, 유튜버에게 해외 도피 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류브랜드 E사 대표이자 유아인과 17년 지기인 박씨가 출석해 증인 심문을 받았다.
검찰은 문자와 약 처방 내역을 통해 질문을 이어갔으나 박씨는 스틸녹스 정 처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대부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검찰은 박씨가 유아인의 친누나 명의로 총 12회 스틸녹스를 처방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유아인의 수면제를 대신 받은 적 있냐”고 물었다.
하지만 박씨는 “유아인이 연예인이다 보니 대신 받아온 적이 있다”면서도 “잘못된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 유아인의 친누나 명의로 대리 처방받은 것에 대해서도 문제가 될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박씨는 지난해 4월 유아인의 지인인 유튜버 양씨의 해외 도피를 도왔다는 혐의도 받는다. 박씨는 양씨에게 4차례에 걸쳐 총 1300만원을 송금했다. 박씨는 평소 지인들에게 돈을 자주 빌려주는 편이라며 마지막으로 송금한 500만원에 대해 “운영하는 패션브랜드 제품의 광고비 명목으로 지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아인은 2020년 9월~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을 비롯해 미다졸람, 케타민, 레미마졸람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 그는 2021년 5월~2022년 8월 타인의 명의로 44차례에 걸쳐 두 종류의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으로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받는다.
유아인의 4차 공판은 4월 16일로 잡혔다. 이날 공판에서는 유아인의 절친인 유튜버(본명 김우준)의 증인 심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현숙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