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에서 가장 사랑받은 곡, 윤종신의 ‘좋니’가 1위를 차지하며 최근 10년간 노래방 애창곡, 발라드가 주류를 이루며 소찬휘의 ‘티어스’는 유일한 댄스곡으로 톱 10 안에 드는 영광을 누렸다.
7일 써클차트의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불린 노래는 가수 윤종신의 히트곡 ‘좋니’로 나타났다. 이 곡은 지난 10년간 노래방 차트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엠씨더맥스의 ‘어디에도’, 임창정의 ‘소주 한 잔’, 이지의 ‘응급실’,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는 각각 2위부터 5위까지 이름을 올렸다. 또한, 마크툽과 구윤회의 ‘메리 미’가 6위, 한동근의 ‘그대라는 사치’ 7위, 빅마마의 ‘체념’ 8위, 소찬휘의 ‘티어스’ 9위, 그리고 버즈의 ‘가시’가 10위를 차지했다.
노래방 차트 상위 10위 내에 포함된 신나는 댄스곡은 소찬휘의 ‘티어스’가 유일했다. 전체적으로 노래방 애창곡 상위 100곡을 분석해본 결과, 발라드 장르가 70곡으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이외에 록/메탈 10곡, 알앤비/솔 7곡, 댄스 5곡, 포크/블루스 4곡 순이었다. 랩/힙합, 팝, 성인가요, 일렉트로니카는 각각 1곡씩을 기록했다.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은 “노래방에서는 주로 고음역대의 소리를 낼 수 있는 곡들이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며, “남성 보컬이 75곡, 여성 보컬이 22곡으로, 남성 보컬 곡들이 더 많이 선택되었다”고 설명했다.
노래방 인기곡의 발매 연도별 분석에서는 2017년이 40곡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2019년이 34곡으로 뒤를 이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2017년 디지털 차트 연간 1위곡은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였고, 3위곡은 ‘좋니’였다. 이 시기는 최근 10년 중 대중음악시장에서 발라드곡의 인기가 정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인의 발라드에 대한 꾸준한 사랑과 선호도를 반영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노래방 인기곡 상위 400곡의 연도별 이용량 분석에서는 2019년에 이용량이 정점을 찍은 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급감했다. 특히, 팬데믹이 본격화된 이후 노래방 이용량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엔데믹으로의 전환기에 잠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현 대중음악 시장의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향 외에도, 현재 대중음악 시장은 글로벌 K팝 시장을 겨냥하여 댄스 장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로 인해 노래방에서 선호하는 발라드 신곡의 출시가 줄어들며, 이용 패턴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노래방 차트와 이용 행태는 시대의 흐름과 문화적 선호도를 반영하며, 대중음악의 경향 변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라드의 지속적인 인기와 더불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노래방 차트에 어떻게 자리 잡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