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자와 고(故) 김수미의 뭉클한 인연이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김수미의 유품을 정리하는 아들 정명호와 며느리 서효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혜자가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해 깊은 울림을 전했다.
김혜자는 故 김수미가 세상을 떠난 후, 여전히 그의 번호로 “수미야, 어디야?”, “수미야 보고 싶다”, “얘기해줘”라는 문자를 보내며 마음을 전해왔다. 이에 서효림은 “천국에 잘 도착해서 이젠 편안해요”라고 답장을 남겼고, 김혜자는 “천국에 도착했다니 너무나도 좋아”, “수미야 안녕, 이담에 또 만나자”라고 회신하며 절절한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은 1980년대부터 2002년까지 총 22년간 1088부작의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함께하며 자매처럼 지낸 인연이다. 김혜자는 극 중 ‘일용엄니’, 김수미는 ‘일용이 아내’로 출연해 세월을 함께했고, 현실에서도 가족 같은 우정을 이어왔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김영옥 또한 “가짜 뉴스인 줄 알았다”며 믿기지 않는 심경을 고백했다. 故 김수미가 생전에 병세를 숨기고 “다 나았어. 지금 괜찮아”라고 안심시켰던 마지막 통화 내용이 공개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수미가 60여 년간 써온 일기장도 최초 공개됐다. 말년의 손 떨림과 발음 이상 등 건강 이상을 기록한 일기 속 고인의 담담한 표현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냥 수미가 너무 보고 싶다”는 김혜자의 문자처럼, 故 김수미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 속에 생생히 살아 숨쉬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