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용여가 미국 생활 중 겪은 곗돈 사기 피해를 털어놓으며 고통스러운 기억을 전했다.

20일 선우용여의 유튜브 채널에는 “선우용여 아들이 사는 LA 풍수명당 집 최초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선우용여는 미국 LA에 거주 중인 딸 최연제, 아들 김종욱 씨와 재회했다.

그는 “맨 처음 이민 갔을 때가 생각난다. 그땐 지금 내 아이들보다 젊었는데 벌써 시집가고 장가가고, 나는 할머니가 됐다”며 감회를 드러냈다.

이어 아들 김종욱 씨의 집을 소개하며 “다 리모델링을 한 거다. 아들이 매일 아침 전화해서 ‘이만큼 고쳤다, 너무 좋다’고 말한다. 적성에 맞는 일을 찾은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날 대화 중 딸 최연제는 선우용여가 미국 생활 중 곗돈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엄마가 너무 충격을 받아 몇 달 동안 몸져 누워 계셨다. 믿는 사람들에게 당했기에 더 충격이 컸다. 아빠가 범인을 찾았지만 이미 빈털터리였다고 하더라”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선우용여 역시 “우리가 직접 그 집까지 찾아갔다. 14평 집에서 아이 넷을 키우고 있더라. ‘언제든 돈 벌면 연락해라’고 말했지만, 결국 그걸로 끝이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때 정말 무섭게 깨달았다. 다시는 그런 걸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최연제는 “엄마가 고생하는 모습을 보며 자식으로서 마음이 아팠다. 다시 연기를 시작하는 걸 보며 천직이 따로 있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상에는 故 이주일이 1987년 미국 LA를 찾아 선우용여를 인터뷰하던 장면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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