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이 부산국제영화제 무대에서 했던 약속을 지키며 팬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지난 18일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 토크 무대에 오른 손예진은 현장에서 “시간 관계상 다 답변하지 못했지만, 남은 질문은 SNS에 남겨주시면 제가 직접 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실제로 국내외 팬들이 몰려 댓글을 남겼고, 손예진은 일일이 답글을 달며 소통에 나섰다.
한 팬은 “혹시 배우로서 캐릭터와 매위지지 않는 간극이 있을 때 어떻게 메워가시는지 궁금하다”며 배우가 아닌 인간 손예진으로서의 고민을 물었다.
이에 손예진은 “캐릭터와의 간극은 항상 어렵고 고민하는 부분이다. 순간순간 생각하고 또 고민한다”라며 “요즘은 아이와 남편이랑 보내는 소소한 일상이 너무 행복하다. 아기가 웃는 모습만 봐도 더 바랄 게 없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팬은 “배우 손예진과 인간 손예진의 차이가 있다면 무엇인지”라고 묻자 손예진은 “결혼 전엔 배우 손예진만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배우 아닌 손예진도 아주 소중하다. 배우 아닌 손예진은 좀 더 웃기고 엉뚱한 편”이라고 털어놨다.
홍콩 팬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배우로 활동하면서 포기하거나 지치는 순간이 있었는지”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손예진은 “지치는 순간 힘들지만 후회 없는 연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다. 이 힘든 순간도 지나갈 것이고 그것 또한 연기의 일부라고 여긴다”며 진심 어린 소회를 전했다.
20대 팬에게는 따뜻한 조언도 건넸다. 손예진은 “저 역시 불안하고 치열하게 20대를 보냈다. 누구나 20대 때는 가장 빛나지만 동시에 힘든 시기를 겪는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청춘을 치열하게 살고, 마음껏 아파하고 조금은 즐기면서 보냈으면 한다”고 전해 공감을 자아냈다.
해외 팬들이 “번역기를 사용해 질문을 남겨 어색할 수도 있다”고 걱정하자 손예진은 “그 마음은 다 전해진다. 이해한다”며 따뜻하게 답해 글로벌 팬심을 더욱 달궜다.
한편, 절친한 배우 이민정은 손예진의 SNS에 “앞머리를 내려도 올려도 예쁜 건 #어쩔수가없다”라는 재치 있는 댓글을 남기며 유쾌한 응원을 보냈다.
손예진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에서 이병헌과 호흡을 맞추며 7년 만의 스크린 복귀에 나섰다. 극 중 남편의 실직에도 묵묵히 곁을 지키는 아내 ‘미리’ 역을 맡아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