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경실이 MBC ‘세바퀴’에서 돌연 하차했던 이유를 10년 만에 처음으로 꺼냈다. 그는 “예능 캐릭터가 과하게 소비되면서 어느 순간 ‘아주 못된 사람’이 돼 있었다”며 제작진 교체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11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이경실은 “당시엔 직선적인 토크가 재미 요소였고 시청자도 원했다. 박미선 언니가 친정엄마라면, 나는 시어머니 같은 역할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러나 분위기는 제작진이 바뀌며 급변했다. 이경실은 “새 제작진이 ‘더 재밌게 해보자’고 하면서 내 캐릭터를 더 세게 만들었다”며 “그때부터는 예능 콘셉트가 아니라 내가 정말 ‘악녀’가 된 것처럼 보였다. 그게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다른 사람보다 일찍 하차했다”고 설명했다.
방송에서는 김종국의 결혼 이야기도 이어졌다. 김종국이 “너무 좋다”며 신혼 생활을 전하자, 김숙·홍진경·주우재 등이 “재채기처럼 행복하다는 말이 튀어나오네”라며 즉석에서 놀려 웃음을 이끌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