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 존 맥클레인’만 남았다…70세 브루스 윌리스, 사후를 준비하다

1988년, 맨발로 유리 조각 위를 뛰던 33살의 존 맥클레인은 여전히 스크린에 남아 있다. 그러나 그 얼굴을 만들었던 배우 브루스 윌리스는 이제 70세가 됐고, 전두측두엽 치매(FTD) 투병 속에서 자신의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할리우드 액션 영화의 아이콘이었던 그는 사후 뇌 기증을 결정하며, 더 이상 역할이 아닌 선택으로 다시 이름이 불리고 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브루스 윌리스의 아내 엠마 헤밍 윌리스는 “뇌 연구를 위해 브루스의 사후 뇌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두측두엽 치매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쉽지 않은 결정을 전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브루스 윌리스의 아내 엠마 헤밍 윌리스는 “뇌 연구를 위해 브루스의 사후 뇌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AFPBBNews = MK스포츠 / SNS
최근 외신에 따르면 브루스 윌리스의 아내 엠마 헤밍 윌리스는 “뇌 연구를 위해 브루스의 사후 뇌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AFPBBNews = MK스포츠 / SNS

브루스 윌리스는 2022년 실어증 진단을 받고 연기 은퇴를 선언했고, 이후 전두측두엽 치매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질환은 언어 능력 저하와 성격 변화, 행동 장애 등을 동반하는 퇴행성 뇌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그는 전문 돌봄을 받으며 가족과 분리된 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자신이 배우였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로 전해졌다.

가족의 결정은 보호와 연구라는 두 방향을 함께 고려한 선택이었다. 엠마 헤밍은 “아이들의 일상 소음조차 남편에게는 불안 요소가 될 수 있었다”며 “지금의 선택은 브루스와 두 어린 딸 모두에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그는 여전히 딸들의 손을 잡고, 입을 맞추면 반응한다”며 남아 있는 교감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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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윌리스는 1980년대 드라마 ‘문라이팅’을 통해 얼굴을 알린 뒤, 영화 ‘다이하드’ 시리즈로 전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33살의 존 맥클레인은 불굴의 생존 상징이었고, 그 이미지는 지금까지도 대중의 기억 속에 선명하다.

하지만 시간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흐른다. 스크린 속에서는 멈춰 있는 33살의 존 맥클레인과 달리, 현실의 브루스 윌리스는 자신의 마지막이 남길 의미를 선택했다. 총을 들던 손 대신, 그는 이제 연구를 위한 결정을 남겼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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