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미숙이 유튜브 채널 1주년을 맞아 뜻밖의 ‘왕관’을 썼다. 65세의 나이에 구독자 17만 명을 모은 그는 연말 파티 자리에서 미스 대전을 연상케 하는 순간의 주인공이 되며,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자신의 시간을 증명했다.
25일 구독자 약 17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숙스러운 미숙씨’에는 ‘메리 크리숙마스, 연말 파티에서 감사 인사하다 수다 폭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영상은 남양주 한 카페에서 진행된 연말 모임 현장을 담았다. 이미숙을 비롯해 스타일리스트 허정아, 영화감독 허명행, 트레이닝 센터 조현정 대표, 스타일리스트 김성일 이사, 그리고 친언니까지 한자리에 모여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덕담이 오가던 중 카페 측은 유튜브 채널 개설 1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케이크를 준비했다. 시선을 끈 건 케이크 위에 올려진 작은 왕관(티아라)이었다. 이를 본 이미숙은 “어머, 감사합니다. 이 왕관은 머리에 쓰고 싶네요”라며 웃음을 보였다.
잠시 망설이던 이미숙의 말에 김성일 이사는 “크림 묻으면 닦으면 된다. 쓰자”며 등을 떠밀었고, 이미숙은 결국 양초를 꽂기도 전에 왕관을 머리에 올렸다. 그러자 현장은 자연스럽게 미스 대전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로 바뀌었고, 김성일 이사는 “미스 대전 진, 이미숙”이라고 호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왕관을 쓴 이미숙은 즉석에서 ‘수상 소감’도 전했다. 그는 “올해도 ‘숙스러운 미숙씨’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고, 저를 도와주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올 한 해 잘 마무리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영상 말미에는 채널 구독자들과 함께한 작은 기부 소식도 전해졌다. 이미숙과 제작진은 학대 등의 사유로 가정과 분리돼 생활 중인 아동들을 위한 후원을 진행하며, 1주년을 의미 있게 마무리했다.
65세의 나이에 왕관을 쓴 이날의 장면은 과시가 아닌 유머였고, 권위가 아닌 감사였다. 이미숙의 유튜브 1주년은 그래서 ‘기념’이 아니라, 여전히 확장 중인 현재의 기록으로 남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