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할 일이 있다”는 MC의 짓궂은 질문에 ‘5월의 신부’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작곡가 라도와의 결혼을 앞둔 에이핑크 윤보미가 방송에서 결혼 언급이 나오자 능청스러운 ‘철벽 방어’를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9일 오후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는 데뷔 15주년을 맞아 화려하게 귀환한 에이핑크 윤보미가 스페셜 MC로 출격했다. 이날 스튜디오의 관심은 단연 윤보미의 ‘겹경사’에 쏠렸다.
MC 붐은 오프닝부터 “에이핑크 15주년 축하와 더불어 또 축하할 일이 있다”며 운을 떼며 윤보미의 결혼 소식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나 윤보미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무슨 소식이요?”라고 시치미를 떼 현장을 폭소케 했다.
붐이 재차 “5월에 좋은 소식(결혼) 있지 않냐, 방송에서 축하해 줄 수 있어 기쁘다”고 구체적으로 축하를 건넸지만, 윤보미는 노련했다. 그는 “아, 또 기쁜 소식이 있다”며 자연스럽게 화제를 에이핑크 컴백으로 돌리는 센스를 발휘했다.
윤보미는 “에이핑크가 15주년을 맞아 2년 만에 컴백했다. 1월 5일 발매된 신곡 ‘Love me more’는 에이핑크 특유의 성숙함과 아련함을 담은 곡”이라며 ‘홍보 요정’으로서의 본분을 다했다. 결혼이라는 개인적인 이슈보다 팀의 컴백을 먼저 챙기는 리드보컬의 책임감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방송에서는 수줍게 넘어갔지만, 윤보미와 블랙아이드필승 라도(본명 송주영)의 러브스토리는 연예계 대표적인 ‘순애보’로 통한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2016년 에이핑크 정규 3집 타이틀곡 ‘내가 설렐 수 있게’를 통해 시작됐다. 작곡가와 가수로 만나 음악적 교감을 나누던 두 사람은 2017년 4월부터 연인으로 발전했다. 무려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대중의 눈을 피해 조용하고 단단한 사랑을 키워온 ‘장수 커플’이다.
9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두 사람은 오는 5월 백년가약을 맺는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