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박나래 떠나고 맞은 ‘놀토’ 400회…신동엽의 뼈 있는 고백

“처음엔 4회만 예상했다”는 붐의 말은 뼈아픈 농담처럼 들렸다. 개국공신들이 줄줄이 떠난 자리, 남은 자들은 자축보다 ‘생존’을 다짐해야 했다. tvN ‘놀라운 토요일’이 400회라는 금자탑을 쌓았지만, 그 화려한 숫자 뒤에는 ‘에이스’와 ‘마스코트’를 잃은 공허함이 짙게 깔려 있었다.

10일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이하 ‘놀토’)은 400회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스튜디오는 축제 분위기였지만, 시청자들의 눈길은 자연스레 비어있는, 혹은 새로운 얼굴로 채워진 자리로 향했다. 프로그램의 정체성과도 같았던 키, 박나래, 그리고 ‘먹방 요정’ 입짧은햇님의 부재가 어느 때보다 크게 느껴진 탓이다.

이날 붐은 터줏대감 신동엽에게 “신동엽 씨에게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며 소감을 물었다. 이에 신동엽은 “장수 프로그램이 생긴다는 건 축하할 일”이라면서도 “400회까지 오는 동안 여러 가지 일들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10일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이하 ‘놀토’)은 400회 특집으로 꾸며졌다. 사진=tvN 방송캡처
10일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이하 ‘놀토’)은 400회 특집으로 꾸며졌다. 사진=tvN 방송캡처

그가 언급한 ‘여러 가지 일’은 단순한 시간의 흐름을 넘어, 최근 프로그램을 강타한 ‘원년 멤버 이탈’의 진통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받쓰’의 핵심 브레인이었던 키, 분장쇼로 웃음을 책임지던 박나래, 독보적인 먹방을 보여주던 입짧은햇님의 연이은 하차는 ‘놀토’에게 단순한 멤버 교체 이상의 위기였다.

사진=입짧은 햇님 SNS, 천정환기자
사진=입짧은 햇님 SNS, 천정환기자

방송은 여전히 시끌벅적했지만, 웃음의 타율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키의 날카로운 추리력이 빠지자 퀴즈 풀이의 쫄깃함이 느슨해졌고, 박나래의 몸을 사리지 않는 퍼포먼스가 사라지자 시각적인 재미도 반감됐다. 무엇보다 정답 실패 시 등장하던 입짧은햇님의 ‘한 입 만’ 먹방이 주던 카타르시스가 사라진 점은 ‘놀토’의 맛을 밋밋하게 만들었다.

붐은 이날 “놀토 멤버들과 제작진은 앞으로도 건강한 웃음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는 멤버 교체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과 시청률 하락세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400회라는 대기록은 분명 박수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차포’를 다 떼고 맞이한 400회가 과연 ‘제2의 전성기’를 위한 발판이 될지, 아니면 화려했던 시절의 마지막 불꽃이 될지는 미지수다. 남은 멤버들이 떠난 이들의 그림자를 지우고 새로운 ‘놀토’를 증명해야 할 때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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