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와 이상순을 부부의 연으로 묶어준 결정적 매개체였던 반려견 구아나가 15년의 소풍을 마치고 별이 됐다.
16일 이상순은 SNS를 통해 “2011년 처음 만나 15년 동안 곁을 지켜준 구아나가 떠났다”며 비보를 전했다.
구아나는 이효리와 이상순에게 단순한 반려견 이상의 의미를 지닌 존재였다.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과 재능 기부 프로젝트 음원 ‘기억해’를 작업하며 연인으로 발전했는데, 당시 이상순이 입양한 유기견이 바로 구아나였다. 동물 보호와 생명 존중이라는 공통된 가치관을 확인하며 부부의 연을 맺게 된 과정에 구아나가 함께했던 셈이다.
구아나는 미디어 노출을 통해 유기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데도 기여했다. JTBC 예능 ‘효리네 민박’ 등을 통해 공개된 구아나의 모습은 대중에게 ‘믹스견’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사지 않고 입양하는 문화’를 자연스럽게 전파하는 계기가 됐다.
화려한 품종견이 아니더라도 가족으로서 충분히 사랑받고 교감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구아나의 비보는 이효리 부부가 11년간의 제주 생활을 정리하고 서울 평창동으로 거처를 옮긴 직후 전해졌다. 제주 생활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함께했던 구아나가 떠나면서, 두 사람의 ‘제주 라이프’도 비로소 완전한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